-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댄스-
얼마 전 아들의 추천으로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를 보게 되었다.
나는 요즘 넷플릭스에서 주로 다큐멘터리를 많이 본다. 허구적인 드라마보다 실제 이야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들의 추천이라 아들과 교감하려고 마뜩잖게 여기는 남편을 졸라 강제 시청시켰다.
우리 아들은 농구를 좋아한다. 키가 190Cm여서 본인이 원하면 농구를 시켜보려 했다.
하지만 본인이 농구를 직업으로는 삼고 싶지는 않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고3 때도 3:3 길거리 농구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여 4강 안에 들 정도였다.
당시에 스포츠뉴스에 나온 것을 녹화해 달라고 해서 녹화본까지 가지고 있을정도로 농구에 진심이다.
농구를 하고 싶은 욕심에 틈틈이 해야 할 공부를 다 해두는 열정과 성실함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늘 아들을 믿어주는 편이었다.
대학교 가서도 당연하게 서울대 농구동아리중 하나인 ‘호바스’에 들어가서 4년간 활동을 했다.
연말에 온가족이 함께 모여 올해 꼭 이루고 싶은 희망을 서로 이야기 했었다.
아들은 NBA 시즌과 겹쳐 미국 출장이 잡히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한다.
나는 사실 NBA농구를 잘 모른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만 간신히 아는 정도이다.
그래서 아들이 왜 그렇게 감동을 받았는지 공감 포인트를 찾기 위해 1화부터 보기 시작했다.
신생 그룹이었던 나이키를 지금의 나이키로 키워낸 것이 에어조던 신발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무엇보다 조던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나도 마이클 조던 같은 삶을 일주일만, 아니 몇 시간만이라도 살아보고 싶다고 하는데 그렇게 살아서는 제 인생을 제대로 알 수가 없죠. ”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이었다. 사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한 모습만 보고 부러워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노력이나 힘든 과정을 다 들여다보지 못하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조던은 때마다 승부욕으로 버텨온 농구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면서도 절대 지고 싶지 않아서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최고가 되려면 그냥 대충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선수 중에 자신이 번 돈을 잘 유지하고 무탈하게 잘 사는 선수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재산이 조 단위를 넘지만 아직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실한 그의 사생활은 꼭 농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 다큐였다. 형편없는 팀으로 시작해서 역대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게 만든 팀의 주역이었다. “필요했던 건 오직 자그마한 성냥 하나죠 그게 불씨가 되었죠”인터뷰 마지막에 그가 남긴 말이다. 마이클 조던덕에 미국의 NBA가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끊임없이 최고를 목표로 평생 노력해 온 그는 세계적인 인물로 사랑받을만한 것 같다.
2022년 NBA 당국이 MVP상을 리브랜딩해서 The Michael Jordan Trophy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수상자에게 주어질 트로피는 23.6인치이며 이는 조던의 등번호 23과 그의 통산 챔피언십 우승 횟수6회를 기념한다고 한다.
또한 트로피의 밑부분은 5각형이고 경사는 15도인데 조던의 5번의 MVP 수상과 그가 15시즌동안 뛰었다는 것을 기리는 의미라고 한다.
방학중에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다큐로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를 강추하고 싶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