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

걸바속촉

by 글마루

세상이 좋아져서

냉동생지로 빵을 굽는다

필요한 만큼 몇 개씩

빵을 굽는 시간


첫 번째는 너무 오래 구워

겉바속촉이 아닌 겉바속바가 되고

두 번째는 시간을 잘 맞춰

겉바속촉이 되었다


노르스름 갓 구운 빵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고

사람의 마음도 크루아상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노릇노릇 갓 구운 빵처럼

적당한 겉모습을 갖추고

크루아상의 속살처럼

사람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부드러운 말과 마음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세상이 좋아지긴 좋아졌나 보다

냉동생지로 저토록

바삭하고 촉촉하게

빵을 구울 수 있으니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