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by 글마루

밤새 내리는 빗소리는

꼭 내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아

자꾸만 뒤척이게 됩니다

친구가 애써 하는 얘기를 못 들을까

들어주지 않는다고 서운타 할까

나는 비에게 귀를 기울입니다

장마가 서글플 때도 있으나

이번 비는 촉촉이 내 가슴을 적십니다

내 옆에 누군가가 있는 듯하여

혼자 맞이하는 아침이 허전하지 않습니다

도닥도닥 다정스레 아침을 깨워줍니다

엄마처럼 비에도 향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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