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자전거 여행
2015년 추석. 그 바로 전날. 자전거를 타던 나에게 사고가 발생했다.
내리막 길을 달리던 나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방향을 잃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전봇대 같은 곳에 부딛힌 듯 하다.
다친곳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한군데를 크게 다쳤다.
왼쪽 넙다리뼈가 두동강이 났다.
이로인해 6개월 동안 집에서 꼼짝말고 쉬어야했다.
그 이후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패달을 밟으며 속도를 낼 때 볼 옆에 스치는 바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런데 자전거 앞에 서면, 바퀴의 스포크(쇠로된 살)가 너무 기괴하게 느껴진다.
아직은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