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 엄마가 많이 아프다

by 슈팅달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롬 5:3)


기독교 작가 필립 얀시가 운전을 하던 중 그만 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출처:국민일보

다행히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얀시는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는 척수가 손상된 것 같다며 크게 걱정을 했다. 그러고는 얀시의 몸 구석구석을 꼬집고 핀으로 찌르기 시작했다.


"여기는 어떠세요? 아프십니까?"

"여기는요? 아프세요?"


필립 얀시는 꼬집히고 핀에 찔릴 때마다


"아픕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교통사고 환자를 두고 응급조치는 하지 않고 뭐 하는 거지?'

그때 의사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아프시다니 다행이네요"


알고 보니 몸이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척수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필립 얀시는 깨달았다. '아픔도 하나님의 축복이구나!'


아픔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픔에는 의미가 있다.

몸이 상처를 입었을 때 아픔을 느낌으로 우리는 치료가 필요하다.

고통당하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느낌으로 우리는 돕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 우리는 양심의 찔림을 느낀다.

역설적이지만 하나님이 아픔을 느끼게 해 주셨다는 사실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아픔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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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뇌졸중 전문치료실에서 사경을 헤맬 때. 의사들이 매일 와서 했던 행동이 있다.

꼬집고 찌르는 일...

필립 얀시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꼬집히고 찔렸던 것처럼

엄마도 이 사람 저 사람이 와서 꼬집고 찌르는 일이 많았다.

열 손가락의 손톱 밑,

열 발가락의 발톱 밑,

겨드랑이 안쪽 살, 허벅지 살

피멍이 들어서 피가 날 정도로 시커메졌는데. 그래도 찌르고 꼬집었다.


"아파! 너무 아파! 그만해..."


이 말이 들려야지 그만했다.

감각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확인해야 된다는 이유였는데,

엄마는 척수가 다친 게 아니라 뇌가 다쳤기 때문에 신경은 살아있어도, 기능의 마비가 온 것이라 했다.


엄마는 '오른쪽 중대뇌동맥 두 번째 가지'가 막히면서 뇌병변이 생겼고, 왼쪽 편마비가 온 상태다.

다행히 지금은 후대뇌동맥의 혈관이 좋아져서 의식도 좋아지고 몸의 기능도 회복되고는 있지만.

나이가 많고 회복이 더뎌서 언제 다시 운동신경은 정상적이 될지는 모른다. 기적만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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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위기로 인해.

나에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믿음의 회복과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기뻐졌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뿐이 없으니까.


목사님의 기도와 교회 식구들의 중보.

그리고 일어나겠다는 엄마의 굳은 의지.

회복된 엄마를 상상하며 매일 선포하는 감사.

이것이 나의 삶을 바꾸고 있다.


이 아픔을 준 하나님이 감사하지는 않다.

아픔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그러나 이 고통을 빠져나가고자 하는 날마다의 노력이...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린아이와 같았던 내가 점점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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