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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un 06. 2022

126 믿음의 영적전쟁

야훼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영혼이 벌써 침묵 속에 잠겼으리로다 (시 94:17)


명품의 배후에는 장인의 정성이 깃들어있다. 

명작의 배후에는 작가의 열정이 있다.

승리와 영광의 역사에는 희생과 투혼이 있다.

정상의 환호 이면에는 눈물이 있다.

오늘의 조국이 있기까지,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돌이켜보면 누군가의 도움과 희생이 있다. 

대한민국은 20세기 들어서 일제강점기와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는 등 쓰디쓴 고통의 시대를 지나야 했다. 하지만 이 나라는 폐허를 딛고 일어나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21세기를 맞이한 오늘날에는 한류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나라가 되었다. 


이러한 성장과 성공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있었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기도가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힘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누군가의 기도가 있고 눈물과 희생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었다.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을 만들어온 모든 손길들을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집안에서 믿음의 첫 시작을 뗀 1세대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난 감사하게도 엄마 아빠 덕분에 2대다.  

남편도 부모님이 모두 믿으시기 때문에 2대다. (당연히 내 딸은 3대)

믿음의 가정 속에서 축복을 누리며 살았던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몰랐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엄마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 


믿음의 1세대인 엄마는 꿈에서 늘 영적 전쟁을 하셨다.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가라! 악한 마귀 사탄은 물러가라!" 


꿈을 꾸면서도 늘 예수님의 이름으로 싸우셨던 엄마.  

목소리가 커진다 싶으면 아빠와 나는 엄마를 흔들어 깨웠다. 

무슨 꿈이었냐고 물어보면, 싸운 장면을 되게 생생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대부분은 사람의 형상을 한 검은 물체와 씨름을 하거나, 칼이나 화살로 싸운 얘기들이었다.  

생각해보면 가위에 눌린다는 얘긴데, 엄마는 당하지 않고 맞서 싸운 것이다.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막아내느라고 진땀을 뺐고, 결국 싸워 이겨서 승리했다고...

엄마의 대적 기도와 영적 싸움의 승리가 있었기 때문에. 

2대인 나의 가정은 안전하게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녔던 게 아닌가 싶다. 




"코로나 시기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면 좋겠어요. 엄마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기도할 사람은 이제 정원씨 밖에 없습니다." 

 "(울면서) 아는데요. 권사님. 그럴 힘이 없어요. 힘이 들어서 기도도 나오지 않아요..."

"알아요. 열심히 중보하고 있습니다. 다 하나님께 맡겨야 해요. 알죠?"


2021년 4-5월쯤. 한 권사님께서 기도하다가 내 생각이 났다면서 전화를 해주셨다. 

나의 영적 배후였던 아빠는 천국 가시고, 엄마는 사경을 헤매시니,  

아마도 그때부터가 나의 영적 전쟁의 시작인 것 같다.    


웬만한 꿈은 기억을 잘 못하는 편인데. 지금도 생생한 꿈... 

아파트 3층에 살았는데, 전실의 현관문 옆 창문을 열고 검은 물체가 쓰윽 들어왔다.  

방에서 자고 있는 나와 남편, 자기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을 기웃거리더니 쓱 나가는 꿈이었다. 

너무 서늘하고 기분이 나빴는데(.... 납량특집 아님^^)

 

며칠 뒤 꿈을 꿨는데, 또 사람의 형상을 한 검은 물체가 현관 옆 창문을 열려고 하는 걸, 내가 본 것이다. 

언제 그 창문 앞에 섰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을 못 열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힘이 얼마나 센 지 문이 조금씩 열렸고, 난 몸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놈을 막으려고 발로 차고 주먹질을 날리면서 막으려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눈을 떴다.  

아... 이게 그거구나! 누운 채로 주기도문을 외웠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도 여러 번 반복됐다.   

어떤 때는 내가 가는 길에 징그러운 벌레들이 바닥에 쫘악 깔려있어서  

밟지 않고 가려고 애를 썼던 적도 있는데, 아르가만작가님이 꿈 해몽을 해줬다.  

그게 바로 영적 전쟁이라고. 허약해진 나를 공격하는 것이니 말씀을 외우고. 늘 선포하라고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에베소서 6:10-13)


1) 진리의 허리띠 2)의의 호심경 3) 평화의 복음의 신   

4) 믿음의 방패 5) 구원의 투구 6)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그동안 엄마의 기도가 내 배후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요동치지 않고 영적으로 축복받은 자로 살았음을 알게 됐다.   

또 기도와 예배로 무장한 삶. 말씀을 외우며 사는 삶을 살다 보니 그 사실을 더욱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곳에 누워서 할 수 있는 건, 오직 너희 세 식구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뿐이야."


엄마가 정신이 온전해지시고 난 뒤부터  

엄마는 다시 기도를 시작하셨다.  

엄마의 기도 덕에  영적 방패막이 생겨서 그나마 내가 지금 버티고 있는지도 모른다. 

엄마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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