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팅달 Sep 04. 2022

179 내 이름은 최삼순

내 이름은 최삼순이요.내 이름은 최삼순이요.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그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하니(사도행전 4:17-18)


영화 <미션> 포함한 많은 영화에 출연해 명연기를 보여준 로버트 드니로라는 미국 배우가 있다.

1943년생인 그는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화계에서는 전설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2005년 뉴욕대학교의 티시예술대학 졸업식에서 보여준 그의 진솔한 축사 때문이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부푼 가슴을 안고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뜻밖의 말을 전했다.


"오늘 여러분에겐 평생 겪게 될 '거절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를 떠나 현실 세계에 발을 디딜 학생들이 면접과 오디션, 각종 프로젝트 등에 참여할 때 마주할 수 있는 많은 거절을 예고한 것이었다. 갖은 실패와 좌절을 먼저 경험해 본 관록의 배우는 '거절'이란 모두가 필연적으로 겪는 것이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음 발걸음을 이어가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함으로써 학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거절의 문은 항상 눈앞에 있다.

초대교회의 제자들이 날마다 함께 모여 기도한 것도 복음을 전할 때마다 만났던 박해, 모욕, 멸시, 거부, 조롱을 이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담대한 복음의 메신저가 될 수 있음을 우리도 늘 기억해야 하겠다.


<감사QT365> 중에서

 



"할머니,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 아세요?"

"내 친구 중에 김삼순이가 있었어. 그 친구가 천국 가기 전에 얘기하드라고.

내 이름은 최삼순이오."


요즘 엄마의 요양병원에서의 하루는 활기차다.

간호사며 의사며 물리치료사 등이 엄마에게 달려와서 인사를 한다고 한다.

그때마다 엄마는 그들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니, 다들 신기해서

"할머니 제 이름은 뭐예요? 저는요?" 라며 친절하고 재밌게 해준단다.  정말 다행이다.


"오늘도 하나 잡았다. 11명이야."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데리고 오려고 그러신대?"

"내가 걸으면 다 나온다고 그랬어. 그 영혼들 구원받게 하려면, 내가 걸어야 해"


엄마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태도로 물리치료사들을 전도하고 계신다.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엄마는 이 병원 사람들에게 거절을 많이 당하셨다.

엄마가 속상해하고 계시면 난 제발 복음전할 생각 하지 마시고, 일상대화를 나누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건 내 생각이었다.

지금은 엄마의 회복되는 모습에 그들이 먼저  교회에 대해서, 예수님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가 매우 신나셨다.

하루 두 차례의 운동을 다녀오시면, 몸도 힘들지만 이 사람 저 사람의 질문에 대답을 해줘야 하니 머리가 많이 써야 하고 말도 많이 해야 해서 무척이나 피곤하시단다. 그래서 잠도 저녁식사만 하면 바로 골아떨어지신다.

엄마에게 참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다.

 



"어머님 별명이 '감사 할머니'예요. 볼 때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시거든요.

어제는 제가 물어봤어요. 우리 엄마 칠순잔치에 무슨 선물을 하면 좋겠냐고요. 어머님이 뭐라고 하신 줄 아세요? 오메가 시계를 선물하래요. "

"엄마 가요? 으하하하. 결혼할 때 받으셨는데, 그때 되게 좋으셨나 보다~"

"요즘은 어머님과 굉장히 구체적인 대화를 해요. 여태껏 이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어머님 같은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따님하고 같이 살고 싶으시다고, 엄청 열심히 노력하세요. "


의사 선생님이 엄마가 병원생활도 잘하시고 식사도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안부전화를 해주셨다.

엄마의 좋은 소식을 들을 때마다

엄마의 믿음과 마음 지킴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느끼게 된다.


어제 한 지역장님께서 엄마보다 10살이나 아래인 권사님댁에 심방을 갔는데,

코로나시기 동안 많이 허약해지셔서 빨리 천국에 가고 싶다고, 인생 더 살아서 뭐하냐며 삶의 외로움을 부정적으로 표현하셨다고 했다. 그랬더니 목사님께서 그러셨단다.


"최삼순 권사님을 보세요. 가장 원로한 권사님이신데, 병상에서도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시니까 기적이 일어나잖아요. 권사님은 걸으실수도 있고 식사도 맘껏 하실 수 있는데 약해지시면 안됩니다. 다시 교회에 열심히 나오세요!"


엄마의 회복되는 소식을 들으면서, 교구의 나이 많은 권사님들이 힘을 얻으신다고 한다.

그래...

노령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엄마의 스토리가 교회의 많은 권사님들에게 등대빛이 될 수 있겠구나....




믿음은 마음을 강하게 만든다.

영혼이 흔들리지 않으니 육체도 긍정적인 힘에 이끌려 회복이 되는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은 쳐내고, 마음을 지켜야 한다.

절대긍정 절대감사가

엄마와 나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지키고 있음을 얘기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178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뜻의 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