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팅달 Sep 20. 2022

188 생명을 향해 가다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사도행전 22:6-8)


주후 3세기 중반 로마제국의 황제 데키우스는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가 다신교를 채택한 로마제국을 어지럽힌다고 생각해 그리스도인들을 대대적으로 박해했다. 이로 인해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의 우상 제사와 황제 숭배를 거부하며 목숨을 건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데키우스의 기독교 박해가 맹위를 떨치던 주후 250년, 서머나교회의 존경받는 장로 피오니우스가 로마의 우상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됐다. 우상에게 절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니 피오니우스는 끝까지 헛된 우상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이때 그를 재판

하던 총독이 물었다 


"무엇 때문에 죽음을 행해 달려가려고 하는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피오니우스는 끝내 우상숭배를 거부했고 순교의 피를 흘렸다. 

오늘 본문 말씀은 유대인들에게 잡힌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 재판정에서 한 말이다. 그곳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자 했던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했다. 바울에게는 자신의 목숨보다 예수님이 더 소중했던 것이다. 생명을 내놓으면서까지 예수님을 따랐던 사도 바울과 믿음의 선조들을 우리 모두가 본받기를 바란다. 자신의 목숨보다도 예수님을 더 사랑할 때 우리는 생명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감사QT365>중에서



브런치에 지난 스승의 날에 소개를 했던 나의 스승님께서 

갑자기 소천하셨다는 소식에, 

정말 하늘이 노랬습니다.


아침 일찍 갑자기 스승님에게 문자가 왔는데, 

주소가 choomo...로 시작하는 링크라서 해킹당하셨나? 싶었지... 

주님 품에 안기셔서, 다시는 이 세상에서 못 볼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직도 그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데

모두를 웃게 해 줬던 유머와 유쾌했던 웃음소리가 떠오르는데

정말 믿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 카톡에 생신인 게 떴었는데.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했던 것도 후회가 되고

코로나를 핑계로, 또 나의 지금 힘든 상황을 정당화하면서 안부한 번 묻지 못한 것이 참 속상하네요.

늘 건강함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몸이 안 좋으신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맨발의 두 발로 모래사장을 걷고 싶고, 잔디밭을 뛰어 걷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 천국에서 지금은 어린아이처럼 이 세상의 육신의 아픔 없이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지우가 차려준 마지막 밥상이야. 최대한 맛있게 먹자!"

"맨날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오늘 먹게 되네..."


스승님과 함께한 또래 선배들의 나지막한 한숨 섞인 그 말에 또 한 번 울컥했네요.

스승님의 준 마지막 식사... 맛있게 먹자! 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드라마 작가로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남기셨고,

어린 자녀들도 멋지게 예쁘게 키우셨고,

많은 작가 동료들과 제자들이 그녀의 재능을 부러워했는데...

이제 그녀의 글을 볼 수 없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많은 유명 작가들이 장례식에 왔고, 들리는 말로는 시놉이 좋아 곧 편성이 검토될 시점이었다던데...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이 알 수 없으니, 

우리는 늘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하듯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했고, 사랑했습니다. 하늘에서 평안히 쉬십시오.ㅜ





 

   

 





  

매거진의 이전글 187 함께 성장하는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