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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Oct 13. 2022

203 좋은 것을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

오직 이 시온이 이르기를 야훼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이사야 49:14-15)


예전에 제주도 연안에서 촬영된 한 어미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남방큰돌고래 생태를 관찰하던 중 수면 밑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하는 한 어미 돌고래를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어미 돌고래는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있었다. 새끼 돌고래의 사체는 꼬리지느러미와 꼬리자루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상태여서 죽은 지 최소 2주는 지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라나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몸으로 새끼 돌고래의 사체가 굴러 떨어지면 그것을 다시 건져 올려 자신의 주둥이 위로 얹어나 혹은 등에 업고 헤엄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죽은 새끼를 차마 보내지 못하는 어미 돌고래의 애절한 모성애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사랑을 모성애에 빗대어 말씀하고 있다. 어머니는 자기 태에서 나고 젖 먹여 키운 자식을 잊을 리 없다. 그러나 혹여 어머니가 자식을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성애보다 더 강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이 같은 사랑에 감사하며 사랑받는 자녀의 감격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자.


<감사QT365> 중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를 알게 됐다.

마침 우영우 드라마대본을 읽고 있었는데, 남방큰돌고래 얘기가 나오니 반가웠다.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스마트한 변호사가 아닌

자폐성 장애를 지닌 낯선 변호사의 순수함은 고래에 열광하는 모습으로,

정의로움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사람들이 열광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강자보다는 약자의 입장에서.

또 자신이 잘못했으면 바로 인정하고 정정할 수 있는 그런 변호사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영우라는 판타지 인물을 통해서 열광했던 것 같다.


예수님도 그 시대 사람들에겐 엄청 판타지한 인물이었을 거다.

분명히 그 출생을 알고 있는데, 본인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고 다니는가 하면,

어릴 때부터 경전을 외우며 서른이 넘어서는 병자를 고치고, 기적을 일으키며, 죽은 사람도 살리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준다. 보통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백성들은 그가 자신들을 세상에서 구원시켜줄 인물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기득권이었던 사두개인과 바리새파 그리고 대제사장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소리를 막 질러대는 예수님이 얼마나 듬직하고 멋있었을까?  (난 예수님의 외모가 현빈이나 이민호 같이 훤칠하고 잘생긴 남성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란다. 이사야서에 여리고 키 작고 못생긴 분이라는 표현이 있다며? 얼마 전에 그 사실을 알고 참 슬펐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떡을 달라는데 돌을 주겠느냐,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주겠느냐, 알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가 간절히 도와달라고, 보호해주시라고, 지켜주실걸 믿고 기도하면 함께 해주시는 분이다.


육신의 부모는 언제나 나를 도와주고 보호해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세월이 지나면 반대로 내가 돕고 돌봐야 하는 분들이다. 또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고 섬겨야 한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끝까지 책임져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오늘도 감사하고, 사랑받는 자녀로 권리를 누리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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