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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엄마의 힘든 재활이 사랑의 힘으로 극복되다

by 슈팅달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한일서 4:10-11)


김복남 전도사님은 재활병원에서 30년 넘게 사역하고 계신다.

http://www.cgntv.net/player/home.cgn?vid=185413#


하루는 가는 곳마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입담 좋고 쾌활한 전신 마비 환자 한 분을 목격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분은 30대 초반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 마비가 된 분으로 부인과 자녀들을 두고 있었다. 전신 마비가 되고 나서 처음 3년 동안은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한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짐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의 사랑이 이분을 살렸다. 아내는 끝까지 남편을 사랑하며 돌보겠노라고 다짐하고 10년 너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남편을 돌보고 있었다. 아이들도 늘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하교 후면 아빠의 기저귀를 갈아주기까지 하면서 돕는다고 한다. 김복남 전도사님은 이 아름다운 가족의 이야기에서 사랑의 힘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겠구나"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보내셨다고 말씀한다.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한 분.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살게 됐다. 그리고 사랑하게 됐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주위의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그 사람도 그 사랑 때문에 살게 될 것이다.

오늘, 이 아름다운 사랑의 전달자가 되지 않겠는가?


<감사QT36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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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대학병원에 입원해 계시니. 매일 대학병원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요양병원에 계실 때는 면회가 금지가 되니. 엄마 얼굴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지만

재활치료실에서는 한 명의 보호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니 내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엄마가 재활치료를 무조건 하면 좋겠지만.

이번 주는 너무 힘들어하셔서 계속 빼먹고 있다.

좋아지려고 재활전문병원에 오래 기다려서 들어왔는데. 이게 뭐야...


염증 수치가 급기야 100을 넘었다고 한다. (각 대학마다 염증 수치를 비교하는 단위가 다르다고 하네)

위험 수준은 아니라지만. 엄마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지 못한 상황이고,

검사한다고 매일 피를 뽑고 있으니, 당연히 엄마가 힘이 없으실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담당교수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의 상황이 악화가 되어서 전화를 한 걸까?

아니면 사촌형부의 입김으로 신경을 쓴다고 전화를 한 걸까?

음... 통화를 하는 내내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교수와 통화를 한 덕에

처음으로 담당의 자리로 찾아가서

엄마의 MRI 차트와 CT를 보며 지금까지 상태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야 대학병원 돌아가는 꼴을 알 수 있게 됐다.

엄마의 상태가 이렇게 나빠진 건 진짜 운이 없었던 것 같다.

레지던트들이 3개월마다 바뀌는데,

진통제를 다 빼버리고 처방한 레지던트들은 다른 병원으로 가버렸고

새로 온 지금의 레지던트는 뒤늦게 이 상황을 파악해서 진통제를 줬던 거다.

그러니 자기 잘못이 없다는 듯이.... 전화통화를 싸하게 할 수밖에....(이것들이 진짜....)


"주님 십자가만 붙들고 기도하면 돼.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알 수가 없는 거야.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엄마. 엄마를 기다리는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해! 알았지?"

"고맙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전 운동을 빨리 끝내실 거라길래

눈이 와서 미끄러운 도로를 겁나 빨리 밟고 일찍 갔는데.

엄마는 기운이 없어서, 운동을 하지 못하셨다고 한다.

간호사의 눈치를 보며 병실에 들어가서 엄마의 얼굴을 봤다.


미열도 있고, 온몸도 쑤시니 눈을 감고 나와 여사님의 얘기만 듣고 계셨다.

눈 좀 떠보라고 했더니,

엄마는 주님의 십자가만 붙들고 계신다고 말하실 뿐... 계속 눈을 감고 계셨다.

아.. 속상해... 속상해...

비급여지만 엄마에게 영양주사 놔드리면 달라지실라나?

아무리 체크를 한다고 해도,

사람의 계획으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하나님의 계획이 어떤 것에 있는지 모르지만.

제발 이번에도 엄마가 잘 넘기셔서 더 좋아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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