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게 이르되...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에스겔 37:11-12)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절망이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절망은 삶에 대한 소망을 잃고 비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몸과 마음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공허와 무기력을 경험한다. 그렇다면 절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에 대한 가장 안전한 해독제는 "믿음"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반드시 도와주신다는 믿음이 삶에 대한 소망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에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포로 생활로 인해 깊은 패배감에 젖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등장한다. 그런 그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미래의 소망을 선포한다. 눈앞의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있지 말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절망을 극복할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무덤 속에 있는 뼈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난다. 오늘 내게도 절망이 찾아올지 모른다. 그래도 좌절하지 말자. 우리 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힘으로 절망을 몰아내고 승리하는 하루를 보내자.
<감사QT365>중에서
주일, 남편과 1부 예배를 드린 후 우리는 늘 차를 마시면서 짧지만 깊은 대화를 한다.
남편이 늘 나에게 하는 말은... 소크라테스의 꼬라지를 살피란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들의 유형을 알게 되는데,
가장 안타까운 유형이
자신에겐 관대하면서, 남에겐 프로다움을 강요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남이 실수하면 못 봐준다는 거란다.
그러면서 내가 그런 류의 "진상녀"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혀를 끌끌 찼다.
뭣이라!! 어처구니가 없구만!!
주일 아침부터 하소연을 한 게 잘못이다.
내가 요즘 부지런하지 못한 것 같다고, 다운된 것 같다고
그 이유가 뭘까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내가 나 자신에게 매우 관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음...
남편은 맨땅에 헤딩한다는 심정으로
아무런 밑천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 수많은 크고 작은 고비들이 우리 가정에 몰아쳤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비결을 말하라고 하면, "생각의 그릇"이었다.
10여 년 전부터 남편이 달라진 것이 있는데. 책을 나보다 많이 읽기 시작했다는 거다.
난 기복이 심해서 읽다가 말다 했지만, 남편은 일주일에 책 한 권씩은 꼭 읽고 있다.
어느 CEO가 그랬단다. 회사의 크기는 '사장의 그릇'만큼이라고.
그 말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자신의 꼬라지를 돌아보기 시작했단다.
자신감만 있고, 환경 탓을 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니 지금 회사의 크기가 딱 자신의 그릇이라는 걸 인정했단다.
그런 자신에게 변화를 주려고 시작한 것이 책 읽기였다.
10년 뒤에는 더 크게, 20년 뒤엔 더더 크게...
또 사원들 복지에 신경을 더 썼고, 비전을 더 크게 선포했더니...
사원들이 바로 알아보더라는 거다.
사장의 비전이 곧 회사의 비전! 이직률도 낮아지고, 사장과 함께 고민하는 직원들이 더 많아지고,
본인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도 따면서.
회사는 튼튼해지기 시작하더라는 거다.
아침에 이 짧은 3분 설교를 또 들었다.
눈망울을 글썽이며 처음 듣는 거 마냥. "당신 너무 멋져!" 박수 짝짝짝!
남편께선 이걸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차를 마시면서, 나는 늘 남편을 응원해주고 있다.
그걸로 끝나면 되는데.
괜히 푸념만 늘어놨다가 남편에게 한 소리 들은 것.
게으르다고... 끄응...
한걸음만 더 나아가자.
지금의 나는, 어제의 내가 선택한 결과물이다.
남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한데
그 노력은
"생각"이다. 어떤 "목표"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느냐가 내일의 나를 만들 것이다.
요즘 "감사"와 "은혜"가 많이 줄었다.
년 초부터 기도해왔던 것들이 이뤄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오니까, 기운이 빠지면서 그리 된 것 같다.
남편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나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던 답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원한 것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른 것들을 이루긴 했다.
브런치도 쓰고 있고,
웹진도 만들고 있고,
예배 습관도 갖추어졌고,
믿음의 그릇도 커진 것 같다.
"생각의 그릇" 이 커져서, 지금 나에게 잔소리하는 남편이 만들어졌다면
나는 "믿음의 그릇"을 키워서 내년 이맘 때는 말씀으로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야겠다.
사람의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을 뛰어넘을 수 없으니,
열심히 믿음을 키우고, 교회 봉사도 같이 하자고 말이다.
갑자기 이런 믿음의 생각들을 하니까,
다운되었던 마음이 다시 업이 되는 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