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 하대작이 있어 감사하다

by 슈팅달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사무엘상 22:1-2)


'외상 후 성장'이란 말이 있다.

출처:하버드비즈니스리뷰

이것은 신체적인 손상이나 정신적 충격과 같은 사고를 겪은 후, 심리적인 회복을 통해 이루어지는 긍정적 변화를 의미하는 말이다. '외상 후 성장'을 처음으로 정의한 심리학자 리차드 테데스키와 로렌스 칼혼은 외상 후 성장을 이룬 사람은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며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외상 후 성장'은 어떻게 해서 가능해질까? 한 연구에 따르면 직무 특성상 직간접적인 외상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관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아주 높은 집단이지만 동료의 지지를 통해 이런 성장을 이뤄낸다고 밝힌 바 있다. 진심 어린 신뢰가 상처 입은 한 사람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아둘람 굴로 도망간 다윗에게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마음에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예배자 다윗의 리더십 아래에서 그들은 '외상 후 성장'을 이루며 훗날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둘람 굴은 오늘날 교회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모여든 사람에게 '외상 후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믿어주고 끌어주는 공동체가 되어야겠다.


<감사 QT365>중에서



어제 ott드라마 한 편을 봤다.

매주 금요일마다 한 편씩 방송이 되고 있는

펜을 들어야 하는 고3이 총을 들고... 정체불명의 괴물과 싸우는 sf드라마다.


5년 전, 그 드라마다.

원작이 있다. 제작사가 저작권을 주고 샀고, 잘 각색해서 스토리를 만들어갔지만...쓰다가 털고 나왔더랬다.

작가 이름에 내 이름 박힐 거라는 환상은 날아갔다.


그리고 나에게 남은 건...

글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놈. 약속도 못 지키는 놈. 작가로서 자질이 없는 놈이었다.

그 상처가 독기로 뿜어져서 더 성장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주저앉아버렸다.

A4 빈 화면에 글 한 줄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자존심이 무너졌고, 나 같은 게 뭘 한다고...라는 자책만 싸 짊어지고 작업실에서 나왔더랬다.

결국 내 꿈은 시작도 못해보고 끝난 것...


"정원아, 너는 아마추어 바닥에서는 탁월했어. 그러나 프로에서는 미치지 못한 것뿐이야. 프로의 세계는 매우 달라. 그러니 실력을 향상해야만 해."


아르가만작가님과 명작애작가님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못했을 거다.

언니들이 계속 독려해주시고 계신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언니들과 하대작을 만들었다. 하나님의 대단한 작가들이라고..

그녀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갈 수 있었고...

상처받아서 찢어진 나의 자존감이 다시 회복되게 되었다.


물론 브런치를 통해서도

꾸준히 썼던 글들이(누군가 봐주셔서 감사)

나의 변화되는 과정들이 남긴 것 같아 감사하다.


"소명과 사명을 구분하자. 소명의 시간은 정해져 있어. 그때 쓰임 받으려면 열심히 써야 해! "


아르가만작가님의 말씀에 큰 도전을 받았고,

예전처럼 노트북 앞에 앉아서 뭔가를 끄적여 보긴 하고 있다.


당장. 기적 같은 일들이 생기진 않겠지만.

한발 한발 딛고 나가면... 그 소명을 확실히 이루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하대작은 어쩌면 나의 아둘람 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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