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엄마의 두 번째 외출기

by 슈팅달
만군의 야훼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역대상 11:9)


이애란 교수는 탈북 여성으로서 미국 국무부에서 전 세계 뛰어난 여성 지도자에게 주는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동아시아 최초로 수상했다.


그녀는 1997년 탈북한 지 일주일 후 북경에 있을 때의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요한복음 3장 16절을 외우는 것을 보았어요. 또 유재현 목사님이 지은 찬송도 불렀어요. '물을 떠난 고기는 혹시 살 수 있어도 예수 떠난 심령은 사는 법이 없어요. 예수님 내 주여 내 중심에 오셔서 주님 한 분만으로 나는 만족합니다.' 저는 그 순간 공산주의는 절대 승리할 수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천신만고 끝에 서울에 도착한 그녀는 북한의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지. 그러자 기적적으로 3개월 후에 탈북한 가족들을 서울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이뤄주신 기적이었다.


오늘 본문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이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강성하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 삶의 가장 큰 자산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다. 임마누엘의 믿음을 가지면 어떤 문제나 어려움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다. 다윗과 같이 강성해질 수 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감사 QT365>중에서


KakaoTalk_20230509_082332340.jpg 엄마는 휠체어를 탄 채 뒤에 계시고, 나와 여사님


엄마와의 두 번째 외출~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엄마를 모시고 집에 왔다.


나 힘들다고ㅡ

엄마는 병원이 좋다면서, 뭐 하러 집에 다녀오냐고 하셨지만.

수목이 푸르러지고, 공기도 따뜻하고, 파란 하늘도 보니까... 엄마의 기분도 점점 좋아지셨다.


엄마와 함께 바깥공기를 쐴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집에 오셔서,

거실에 대여해 놓은 병원침대로 편안하게 안착~

곧바로 이모와 이모부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오셨고. 2시간 이상 여러 대화를 하셨다..


엄마의 기억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은 어린 시절인가 보다.

열심히 말씀하시는데... 그분들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나와는 달리...

80년을 넘게 인생을 같이 살아온 이모는

웃으면서, 또 울면서 그때 그 시절을 얘기 나누셨다.


세월이 참... 야속하다.

정정하시던 이모 이모부도 대화가 2시간이 넘어가니 조금씩 지쳐가셨다. 아이고....

등이 구부러지고, 무릎이 아파 잘 걷질 못하시니

얼른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집 앞에 잘 모셔다 드리도록 하고는

엄마에게 병원에 다시 들어가자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5분 거리에 있는 나의 집이 와보고 싶다고 하셨다.

정말 가고 싶으셔?


휠체어를 타고 동네를 가로질러 나의 집으로 왔다.

동네 구석구석을 이리저리 살펴보시는 엄마를 보니,,,지금의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곧 돌아가실 것처럼 사경을 헤매시고

욕창 때문에 휠체어에 오래 앉아계실 수도 없던 엄마가...

이렇게 동네를 누빌 수 있다는 건...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이 돌봐주시고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꿈에 그리던 오늘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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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엄마와 한 침대에 누운 기념으로


고양이 세 마리가 엄마에게 인사를 했다.

겁이 많은 돌순이와 돌돌이가 웬일로 엄마의 냄새를 맡기 위해 나왔고, 돌키는 끝까지 엄마의 곁에 앉아서

엄마의 쓰다듬을 받으며 좋아했다.


또 한 침대에 누워서 엄마를 가까이 보며 만지고, 볼에 뽀뽀도 해드렸다.

엄마가 건강하셨던 그 옛날이 그립지만

다시 올 수 없는 그때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또 다른 기적들을 바라고 있다.


점점 팔도 다리도 굳어서, 근육도 점점 손실되어 가시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믿음으로 살고 있는 엄마를 사랑한다.


3월에 엄마가 너무 고생하면서 택시를 타셨기 때문에...(엉덩이 살갗이 벗겨져 두 달 동안 고생함)

사설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모셨다.

어버이날이라서 그런지 온 도로가 꽉 막혔으나,

사설응급차는 무적돌진으로 빨리 병원에 도착하실 수 있었다.


3시간 반.

내 입장에는 짧지만, 엄마는 매우 피곤하고 긴 외출의 시간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외출을 하고 나면,

엄마가 말씀도 더 잘하고, 기분도 좋아지시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외출을 해볼 계획이다.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이며

엄마와 나는 기적적으로 문제를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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