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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Dec 10. 2021

010 엄마가 주님을 전할 수 있는 힘

엄마가 주님을 전할 수 있는 힘이 있음에 오늘도 감사한다.엄마가 주님을 전할 수 있는 힘이 있음에 오늘도 감사한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수 6:20)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긴 광야 생활을 마치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복해가는 이야기다. 

그들의 가나안 정복 전쟁은 여리고라는 성을 무너뜨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당시 여리고는 이스라엘 백성의 힘으로 결코 함락시킬 수 없는 성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여리고성을 부술만한 무기도. 그 능력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6일 동안 매일 성 주변을 한 바퀴씩 돌고, 

마지막 7일째에는 일곱 바퀴를 돌라고 명령하셨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고,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리고성 주변을 7일 동안 돌라는 명령을 했을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을 보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신을 믿고 의지하길 원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종을 바라신다. 

우리의 순종을 통해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오늘도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리자.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나 오늘 오선생한테 시험당했다."

"시험?"


요즘 엄마의 목표는 물리치료사 오선생을 전도하는 것인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할머니는 따님이 하나라면서요? 하나님이 좋아요. 딸이 좋아요?"

"하나님이 좋지"

"아드님도 없고 딸만 있으면서 왜 하나님이 더 좋아요?"

"언제나 하나님이 먼저여야 하오."


재활치료실에 가면  

누구는 팔과 다리, 누구는 허리, 누구는 목과 어깨를 담당해서 치료를 해주는가 보다.

맨 마지막 코스가 목 치료를 담당하는 오선생님 차례... 

왼쪽 편마비인 엄마는 고개가 자꾸 오른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왼쪽으로 돌리게끔 하는 치료를 받는데, 그동안 오선생님을 전도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오선생이 한마디도 지지 않으니, 엄마는 오선생이 맘에 안들 수밖에...


"여사님이 좋아요 하나님이 좋아요?"

"하니님이 좋지"

"하나님이 좋다면서 왜 간병인 여사님만 불러요? 하나님 오라고 불러야지."

"하나님이 먼저란 뜻이라니까. 오선생은 돈을 누가 벌게 해 줘?"

"내 가요."

"하나님이야. 아침에 출근할 때 어떻게 왔어?"

"내가 지하철 타고요."

"하나님이 안전하게 여기에 데려다주신 거야."
"하나님이 나한테 뭘 해줬는데요? 다 내가 하는 거지..."

"그럼 오선생은 세상에 어떻게 나왔어?"

"엄마 아빠가 낳았죠."

 

엄마 아빠는 누가 낳았어부터 시작해서... 할할할할머니까지 나왔단다. 

아브라함까지 갈 뻔했다고 했다.


"성경을 읽어봐.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보면, 족보에 다 나와 있어."

 


보통 웬만한 젊은이들은 엄마를 못 이긴다. 귀찮으니까 할머니한테 져주는 거다.

그런데 오선생은 끝까지 말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화를 이어가는 듯싶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탄한테 시험당했잖아. 오선생 하고 얘기하다 보니까 딱 사탄이 물어보는 것 같더라고. 세상을 다 줄 테니 예수님을 부인해라. 내가 오선생 얼굴을 올려다봤거든. 눈이 쭉 찢어진 게 마귀 같더라고"


그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하하하. 웃겨서 박장대소를 했다. 


"엄마. 오선생이 엄마 치료를 위해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 같구먼.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셔"


엄마는 기분이 상했는지 정색을 하셨다.


"난 꼭 시험당한 기분이었다니까!"

"시험에서 통과하셨어?"

"응. 시험에서 이겼어. 아주 힘들었다. "


씨익 웃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순수해 보였다. 

최근 들어서야 겨우 말을 하시게 된 엄마는 

자나 깨나 눈앞에 보이는 사람에게 예수를 전한다고 노력하신다.

전도는 지상명령이니까...




엄마에게 회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화난 감정. 억울한 감정. 기뻐할 수 있는 감정을 주심도 감사하다. 


아기가 태어나서 발걸음을 하나하나 떼듯이 

엄마의 신경들도 조금씩 천천히 살아나고 있다. 

예전엔 숨 쉬는 것부터 먹을 수 있는 것, 걷고 뛰는 것. 화장실 가서 대소변 보는 것들...

이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엄마를 보면서 세상엔 당연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당연한 일들을 할 수 있음에 더 감사하자...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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