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꿈에서도 전도하며 영혼구원을 외친다.엄마는 꿈에서도 전도하며 영혼구원을 외친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2:10)
다하라 요네코라는 여성은 18살이 되던 해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삶에 회의를 느끼고 달리는 전차에 몸을 던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두 다리와 왼쪽 팔을 잃고 오른쪽 손가락 세 개만 남은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 극도의 절망감에 빠진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미국인 선교사 부부와 일보인 청년 타하라 아키토시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이후 그녀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없는 것에 집착하며 삶을 한탄하기보다 현재 있는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됐다. 그녀의 마음에는 기쁨과 감사가 가득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회복한 그녀는 자신을 전도했던 타하라 아키토시와 결혼하였으며 두 딸의 엄마로, 또한 목사의 사모로 복음 전도에 힘쓰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거룩한 꿈을 갖고 날마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그녀는 소중한 것을 다 잃어도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사는 삶이 황홀한 것이라고 말한다.
중증장애를 가졌지만 감사하며 복음을 전하는 그녀의 삶은 어떠한 상실과 어떠한 상처도 기쁨과 감사로 바꿔주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되게 건조하면서도, 무거운 대화의 주제...
죽음에 대한 대화를
어느 때부턴가 엄마랑 나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게 됐다.
처음엔 눈물이 나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나로서는 엄마의 괴로움을 덜어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프시기 전에도 늘 입에 달고 하시던 얘기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보다도
영혼구원과 기도와 말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던 분이기에
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천벌 받을 놈. 하나님을 믿어야지...'
교회를 다니는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성령을 못 받았어. 약한 자를 위해 예수님처럼 살아야지, 저런 짓 하는 건, 거짓 성도다!"라고 꾸짖으셨다.
성령님을 가슴에 새긴 사람은 절대 남을 해칠 수 없다는 것이 엄마의 신념이으니까.
두 달 전.
엄마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급하게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
아래 혈압(이완기 혈압)이 30까지 내려가서 승압제까지 맞았고,
손톱 발톱 밑을 피가 날 정도로 눌러도, 왼쪽 가슴을 멍이 들 정도로 때려도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간혹 쓰는 방법이다.
꿈에 요단강을 건너면 죽고, 돌아오면 사는 것 같이... 엄마도 증조할아버지 방에서 나오면서 깨신 거다.
진짜로 그런 게 있나?
여하튼. 엄마는 할아버지를 전도한 것처럼 꿈에서라도 아버지 어머니, 큰오빠를 만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쪽 세계는 나도 잘 모르겠으나. 그것도 전도라면 엄마는 진짜 마지막 힘을 다해서 영혼구원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거다.
매 번 간병인 여사님의 손을 빌려야 전화도 받고, 식사도 하고, 배변도 하고.
또 의료진이 상처와 환부를 수시로 들여다본다고 하니
그 아픔과 수치스러움은 말로 표현 못할 것이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면 빨리 천국 가고 싶다고 하실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엄마를 보며
엄마와 함께 이 고통의 시간을 감사의 시간으로 바꾸어 살며..
나 또한 견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