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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혜정 Sep 09. 2023

우리는 모두 안식처가 필요하다

나를 숨 쉬게 하는 것들


매일매일이 똑같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
이 숨 쉴 구멍은 힘겹게 달려만 가던, 지친 일상 속 쉼표가 되고 산소가 되어준다.
누군가에게는 비빌 언덕이 되기도 한다.

숨 쉴 구멍은 취미일 수도 사람일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책, 운동, 전시, 영화, BTS 그리고 디저트다.  
근무 중에 혹은 무심코 현타가 오는 순간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퇴근 후에 무엇을 볼 지, 어떤 전시를 보고, 어떤 빵을 먹을지, 떠올린다.  



기분이 한번 가라앉으면 그것에 대해 떠올리며 한없이 침잠하는 편이라 숨 쉴 구멍을 통해 나 자신이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달콤한 디저트를 먹고 책을 읽고, 전시와 영화, 방탄을 보며 마음속에 잠시 드리워졌던 그늘을 걷어내고 햇살과 비타민을 충족시킨다.



저녁에 운동을 할 땐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으며 뛰고 걷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이런 숨 쉴 구멍은 내가 그것을 즐길 때 가장 마음이 평화롭고 기분 좋아져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운동의 경우엔 체력을 항상 같은 상태로 유지하고 멘탈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심신 모두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시작한 것도 있다.  
그 덕분에 나름 건강하게 사는 중이다.     



숨 쉴 구멍은 문득 그 틈새로 새로운 빛을 보여주기도 한다.

리프레쉬하던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나 새로운 방안을 떠오르게도 해주니 말이다.
그러니 나를 위해 숨 쉴 구멍을 만들어두자.   
호흡을 다시 가다듬고 걸어갈 수 있을 테니.
때론 내가 살아갈 이유가 되어줄 테니.
더불어 언젠가는 내가 누군가의 숨 쉴 구멍이 되어줄 수 있도록 넓은 아량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한다.


" 인간은 누구나 필연적인 고독이나 어둠을 갖고 가야 하니 안식처가 필요한 것 같아요. "  
- by 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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