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혜정 Sep 18. 2024

인생 첫 추석 폭염 (feat.민소매)

사상 첫 한가위 열대야

추석이 거의 지나갔다.
9월 중순도 지나간다.
그런데 더위는 좀체 지나갈 줄 모른다.
조금만 움직이고 돌아다녀도 땀이 쏟아지는 한여름 날씨다.
오늘은 심지어 폭염경보가 떴다.



매년 추석이 되면 항상 급 선선해지면서 긴팔옷을 꺼내 입었었는데 이번 추석은 반팔도 더워서 민소매만 입고 다녔다.

정말 이례적인 날씨다.
추석에 민소매라니 지금이 7월인지 9월인지 혼선이 왔다.  
달력은 분명 추석이라는데 내 체감 날짜는 왜 7월~8월일까.
매년 추석을 기점으로 가을이 시작됐던 것 같은데
추석인데 추석 아닌 추석 같지 않은 휴가기간 같달까.


아직도 밖에 앉아 있으려면 고행과 다름없는 날씨다


내일과 모레 비가 오면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지만 그것은 겪어봐야 알 것 같다.
여름이 오래 머문 만큼 이러다 좋은 가을은 슬쩍 스치듯 지나가고 금세 겨울이 되면 안 될 텐데...  

안 그래도 소중한 가을이 짧아지는 건 서운한 일이다.
충분히 탔고 충분히 땀 흘렸으니 가을이 어서 찾아와 주길.

작가의 이전글 보부상이 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