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여생을 생각한다.
누군가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 떠나지 않는다.
나이의 어느 지점을 지나면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아진다고.
편향을 피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
물리적 거리와 심정적 거리, 어떤 것이든
인간에 대한 애정이 보편적이지 않은 편이지만
육체와 존재가 동시대 동시간대에 누군가 먼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아무리 상상해도
낯설고 두렵다.
Copywriter. Author. Creative Direct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