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더 참을 수 없는 날

by 백승권

더 춥고
더 아프고
더 가난하고
더 참을 수 없는 날이
더 많을 것이다.

더 여미고
더 어루만지고
더 훔치고
더 인내한다고 해서
더 나아질 리 없을 것이다.

희망은 얼마나 부질없나
끝은 늘 존재했다.

어떤 것에도 기대어 서지 말고
홀로 움직이는 연습을
멈추지 않을 수밖에.

고통은 시작도 안 했을지 모른다.
밤은 매일 더 깊어지고
겨울이 지난 후
시험에 통과한 자들만이
주변을 서성이게 될 것이다.

너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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