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70살 생일을 맞이한
충남에 사는 어느 남성은 그동안
많은 곳이 아팠다
기억나는 것만 적는다
직접 봤거나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내용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서
상한 우유를 먹고 바로 뱉었고
비 오는 날 경운기를 고치다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었고
위암 수술로 인해 위 일부를 잘라냈고
한쪽 눈의 시력이 많이 손상되었고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보청기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고
장염에 자주 걸려 입원 사례가 있고
척추 수술(요추감압술)을 앞두다가 미뤄질 예정이고
얼마 전 협심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이고
폐렴에 걸려 정밀 검사를 앞두고 있으며
나이에 비해 기력이 많이 없고
오랜 불면증을 겪고 있다
아빠
생일
축하해요
*JIL S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