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을 흐르는 찬물에 잘 씻긴 후
내장을 제거하고 말려서
영하 18도에 냉동숙성합니다
36시간 후 꺼내어 해동 후
편지를 태운 불씨 위에서 훈연합니다
미리 분리한 뼈와 체모도 같이 태웁니다
손발톱은 따로 버립니다
몰래 쥐가 먹으면 안 되니 주의합니다
밀도에서 줄 서서 산 식빵을 꺼내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한 장을
먼저 먹습니다. 맛있거든요.
빵 좀 만든다는 어지간한 곳에서 다 쓰는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프랑스 브랜드 버터를
팬에 두르고 살짝 바삭해질 정도로 굽습니다.
둘이 같이 즐겨 요리하고 담아 먹던
포르투갈 브랜드 접시에 올리기 전
식빵 테두리를 자릅니다.
가루가 좀 떨어지지만 식감을 위해
번거롭더라도 인내합니다
먼저 익힌 전남친을 도마 위에 올려
잘게 슬라이스 합니다
좋아했던 히말라야 핑크 솔트와
통후추를 갈아 간을 합니다
각 식빵에 크림치즈나 카야 또는 사과잼을 바릅니다.
다 발라도 상관없습니다. 머스터드나 바질은
이번엔 빼기로 합니다. 좀 질려서요
전남친을 빵과 합체하여 완성합니다
전남친 토스트(샌드위치) 완성!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립니다
어차피 맛은 사진에 안 나오니
댓글로 별 다섯 개라고 적습니다
여기까지 다 마쳤으면 자수합니다
전남친의 폭언 기록과 폭행 증거를 제출합니다
감옥에서 브런치 요리책을 쓰고 형기를 마친 후
샌드위치 가게를 오픈합니다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드라마로 제작합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손을 깨끗이 씻고
재료를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