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렇게 부르지 않더라도 할 수 있지는 않을까
혼자만 알고 있더라도 상관없지 않을까
어차피 둘이든 셋이든 자기 기준대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느끼고 싶은 것만 느낄 테니
우리가 알던 단어들이 원래
지니고 있다 여겼던 의미보다
너무 좁은 세계의 것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어
우리가 느끼고 경험한 것에 그 단어를 붙이는 순간
오역과 비문이 넘쳐서 견딜 수가 없어 이건 완전히
다른 페이지를 떼다 붙인 수준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잊은 적 없어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래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이걸 최초의 사전편찬자들이 적은
그 단어에 어울리는지 모르겠어
모르지만 하고 있어
사랑해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