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화라는 언어에 대한 짧은 메모

by 백승권

좋은 영화는

언제나 기다려요 그곳에서

보기 전까지는 절대 몰라

아는 척해도 소용없어

인간이 공을 들여 만든 언어 중

최상급이 있다면 그건 영화야

영화는 만든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

삶과 죽음 모든 것을 끌어안고 있어요

그 수많은 레이어 중에서도

내가 알지도 못했지만 내게 딱 맞는

마치 처음부터 내 것이었던 것 같은

그런 영상 대사 목소리 움직임의 총체

느낌이라 부르지만 역사

모두가 들리도록 말하는 비밀


(pause)


웨스 앤더슨 최근작을 보다가

여기까지 쓰고 마취되듯 기절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