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랑지는 흔들리고 있는가

by Glenn

인정욕구의 광기에 휩싸이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혼란스럽지 않았을 텐데


과대망상인지 기억조작인지


개처럼 목줄을 쥐어주고

던지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꼬리를 흔드나


아무도 없어

아무 데도 아니며

아무 때조차 아닌데도


이따금 이런 발광이

대체 어떤 과거의 심지를 타고

여기까지 그을렸는지 궁금하다


수요 없는 공급에 매달리지 않아야 해

차라리 개망나니가 돼

꼬리를 자르는 한이 있더라도


텅 빈 거기를 들키지 마

아무도 궁금하지 않으니


내가 벽을 쌓고 문을 잠근 감옥에서

남이 굳이 열어줄 거라는 환상은 접어


굴욕은 전략이 아니고

모멸은 보상이 없어


불탄 동네 우물은 재로 덮여 있어서

마시려 숙이는 순간 등이 보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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