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오렌지]
을지로 사거리의 오렌지빛 퍼포먼스. 32층 창가에서 대표는 지켜보고 있었다. 전화기가 울렸다.
대표: 오, 수고했어요. 여기서도 지금 보고 있어요. 멋진 광경이군요.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일단 오늘은 쉬고 내일 오전에 와서 이야기 좀 해주세요. 팀. 장. 님
팀장: 네? 네,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찾아뵙겠습니다.
대표: 그래요 팀장님, 저 약속은 지키는 사람입니다. 팀장 승진 축하해요. 앞으로 우리 볼 날이 많겠죠? 내일부터 제대로 봅시다.
팀장: 네, 고맙습니다 대표님,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습니다.
대표: 헌신이라, 재밌는 표현이네요. 그래요, 내일 봐요.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마스크 팀장은 아침까지 잠을 설쳤다. 몇 주전 쿠팡에서 산 슈트를 입고 출근했다. 미팅룸에서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지만 대표는 오지 않았다. 카톡을 보내고 싶었지만 참았다. 팀장으로서의 첫 출근은 너무 달콤했다. 대표와의 첫 대면이라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기뻐 미칠 지경이었다. 경기도 화성 물류팀에 있다가 을지로 본사로 오는 건 신분이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 인사였다. 늘 물류 트럭들을 관리하던 중 오렌지빛 퍼포먼스에 대해 대표에게 첫 제안을 받았을 때는 긴가민가했다. 전화 건 사람이 대표가 맞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라고 확신한 순간 그는 자신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표는 자신을 신제품 홍보행사에 중심에 두고 싶다고 했다. 준비된 사람들과 행진한 후 준비된 대사를 읽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했다. 연기 트레이너가 모든 과정과 함께하고 모든 준비는 알아서 해줄 테니 당일 현장에서 잠시 쇼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신제품 전자담배의 강렬한 효과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라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사람이 설명해줬다. 배우로 섭외되었다는 사람들은 다들 어딘가 절박하면서도 퀭한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경기도 산자락의 커다란 창고에서 연습할 때만 해도 마스크를 쓰기로 한 배우들은 모두 힘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쇼 당일 힘이 넘치는 걸음걸이에 팀장은 감동했다.
저게 바로 현장의 힘이라는 건가.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나도 제대로 잘해야겠다.
연습할 때는 실제 전자담배를 물지는 않았다. 신제품 출시가 워낙 극비사항이라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당일 지급된다고 했다. 연습은 했다. 입에 물고 온 힘을 다해 빨아들이는 연습. 트레이너는 아이가 어미 몸 밖을 빠져나가는 절박함으로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선 수백 개로 폐활량을 강화시키기도 했다. 팀장은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선언문 같은 걸 읽어야 하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입에 대지 않기로 되어 있었다.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이 쇼 하나에 자신의 인생이 걸려 있었다. 지금 커리어로는 꿈도 꿀 수 없는 본사로 가는 급행 코스였다. 퍼포먼스 당일 배우들이 너무 리얼하게 쓰러지고 반응해서 팀장은 조금 움찔했다. 그리고 자신도 더욱 잘해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오렌지빛 연기 사이로 현장을 빠져나왔고 대표에게 임무 완수를 알렸다. 배우들도 사라졌다는 은유적인 암호도 메시지도 전달했다. 팀장은 어제 일을 상기하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유리문이 열리며 대표가 들어왔다. 팀장은 벌떡 일어나 허리를 굽혔다.
대표: 안녕하세요 팀장님, 제가 좀 늦었네요. 미안합니다. 오늘이 신제품이 출시되는 날이라서요.
팀장: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세미 그룹 화성지구 물류팀 과장 박....
대표: 아 괜찮습니다. 다 아는데요 뭐, 우리 오늘 핵심만 이야기하시죠. 팀. 장. 님
팀장: 네, 네 그럼요 물론이죠 대표님.
대표: 어제 그 배우들, 같이 연습하신 분들이죠?
팀장: 네? 네, 주말에 몇 번 같이 호흡을 맞췄습니다.
대표: 어제 그분들이 흡입하신 게 이번에 나온 신제품입니다. 이름이 오렌지예요.
팀장: 아, 네 그래서...
대표: 네 오렌지빛 연기가 엄청 자욱했죠? 그게 포인트예요. 시각적 황홀감까지 전달하죠.
팀장: 아 그렇군요..
대표: 어차피 설명이 좀 필요한 부분이니까 잘 모르실 거예요. 굳이 모든 말에 공감하시는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 거 서로 피곤하잖아요. 뭔 소리인지도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거. 모르는 내용은 넘어가셔도 괜찮아요.
팀장:...... 네
대표: 계속할게요. 배우분들이 다 사라졌다고 전해주셨는데 한 분 한 분 빠짐없이 확인하셨나요? 혹시 조금이라도 생체 반응이 있거나...
팀장은 생체 반응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대표: 팀장님? 이건 대답을 해주셔야죠.
팀장: 네? 네! 물론이죠. 88명 전부 확인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제가 툭툭 차가면서 확인했기 때문에 틀림없습니다.
대표: 그렇군요. 뭐 이상한 거 못 느끼셨어요?
팀장: 어떤...
대표: 저 사람들이 쓰러진 척 연기를 하는 걸까? 실제로 기절한 걸까? 아니면 설마...
팀장: 그게...
대표: 죽은 걸까?
팀장: 네? 죽어요? 하하하 연기가 정말 리얼하더라고요. 눈에서 피 흘리는 분장을 한 사람도 있고, 코피도 막 진짜로 나는 거 같이 하고... 역시 연기자들이라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영화 촬영하는 거 같았습니다. 제가 뭔가 스타워즈 저항군 리더 같았고요. 하하.
대표: 죽은 겁니다. 실제로.
팀장:...... 네? 그게 무슨....
대표: 오렌지가 그런 용도예요. 미세먼지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최후를 선사하는 거죠. 물론 겉으로 보면 담배입니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담배. 우린 오래전부터 이 제품의 출시를 위해 노력했어요. 테스트도 여러 번 하고 결과도 매번 분석하고 시행착오도 하고 돈도 여러 군데 쓰고 어떻게 하면 가장 환상적인 쾌락과 빠른 죽음을 가져다 줄지 고민했죠. 이런 게 왜 필요하냐고요? 그건 우리가 답할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가 발견한 문제지.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을 원하죠. 특히 이곳 한국에선, 미세먼지는 탈출구죠. 비로소 죽을 수 있는 납득 가능한 도구가 생긴 거니까. 우린 무자비한 사형집행인이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안락사를 돕는 의사에 가깝죠. 고통스러운 삶 대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거죠. 오렌지빛 천국이 펼쳐지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지도 몰랐던 가장 강렬한 쾌감에 빠져들죠. 환각은 주입된 게 아니라 숨겨져 있던 게 잠시 문을 열고 나온 거죠. 오렌지는 노크를 한 겁니다. 가지고 있던 걸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준 거예요. 그게 죽음일 뿐이고. 언제까지 담배, 술, 이런 찰나적인 기호품에 기대며 살아가는 슬픔과 고통을 망각해야 할까요. 잠깐 잊다가 다시 지옥 같은 일상 속으로 찌들어 가야 합니까. 망각은 비겁한 거예요. 본질을 회피하는 거죠. 우리는 오렌지를 통해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겁니다. 이건 어찌 보면 위대한 치료제와도 같죠. 암이나 에이즈 치료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인류에 기여할 겁니다. 인생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이들에게 편안하고 영원한 잠을 선물하죠. 그럼 남은 사람들은 다시 그들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고통과 슬픔이 일부 걸러진 세상에서 남은 산소를 소비하며 살아가죠. 개소리 같나요? 우리가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전 세계 상위 50위권 안에 드는 투자그룹들이 돈다발을 들고 달려들었어요. 1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제휴를 원하고 있죠. 죽음은 이제 상품입니다. 어차피 우린 모두 죽잖아요. 좀 더 일찍 가질 수 있다면 혜택 아닌가요? 우린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요.
팀장: 그게… 결국… 살인 아닌가요?
대표: 관점을 바꿔보면 구원이죠. 당신도 이제 우리와 함께입니다. 당신이 나르던 제품들이 뭐였을 거 같아요? 트럭에 공기청정기 싣고 나른 거 아니잖아요. 그거 다 오렌지를 만들기 위한 원료, 재료, 시제품, 연구자료, 샘플이었어요. 물론 겉으로만 보면 다들 하나씩 물고 있는 전자담배죠. 하지만 내가 방금 들은 걸 몰랐다고 해서 당신의 행동이 합리화되나요? 죄책감 같은 게 있다면 희미해지기라고 해요? 죽은 자들이 벌떡 일어나 고맙다고 인사해요? 네, 맞아요, 이건 인명을 살상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람 중 하나죠.
팀장은 한동안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빨리 뛰고 눈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었다. 대표는 주제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많이 이야기한 건 아닌지 점검했다. 이전 팀장과는 더 많은 것들도 공유하고 실행했다. 팀장이 나서서 알아서 처리한 일도 많았다. 그 팀장은 지금 없었고 새 팀장과 다시 새로운 일을 추진해야 했다. 대표는 파일을 훑어보다가 입을 열었다.
대표: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팀장은 목소리에 반응하며 눈을 깜빡거렸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팀장: 네 말씀하십시오.
대표: 어차피 다 아는 부분이니까 말하는 거예요. 사내 연구소에서 누출된 연기 사진 찍고 사라졌던 우리 회사 인턴, 아는 사이죠?
팀장: 네 친구 아들입니다.
대표: 그렇군요, 친구분은 잘 지내나요?
팀장: 얼마 전 가족 전체가 이민을 갔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말해준다더군요. 꽤 다급하게 보였습니다. 연락을 해보았는데 뭐가 그렇게 바쁜지 잘 안 받더군요. 워낙 바르게 살아온 친구니까 괜찮을 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와는 다르니까요.
대표: 하하, 아니... 그런 드라마 같은 대사 말고요. 그 인턴 팀장님 자식 아니었나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가담시킨 거였는데. 아니에요?
팀장의 동공이 흔들렸다.
팀장: 네... 맞습니다.
대표: 다 알고 있었다고요. 그래서 이 일 맡긴 거고. 뭐 누구나 복잡한 가족사는 하나씩은 있으니까. 내가 뭐 크게 관여할 건 아니고. 갈등하지 않았어요? 이 일 맡긴다고 했을 때? 기회긴 하지만 당신 자식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데.
팀장은 오래 생각하지 않았다. 마치 언젠가는 저런 질문을 받을 거라고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팀장: 대표님은 돈이 없는 상황이 어떤 건지 아십니까? 수렁 같은 무력감을 느껴본 적 있습니까?
미팅룸 공기가 잠시 얼어붙었다.
대표: 글쎄요, 있더라도 제가 길게 대답할 타이밍은 아닌 거 같군요.
팀장: 그래서... 당신이 지시한 건가요?
대표: 당신 전임자가 벌인 일입니다. 저는 사후 보고만 받았어요. 앞으로 당신이 그런 일을 하게 될 거고.
팀장: 전임자는 어떻게 됐죠?
대표: 죽었지. 총 맞고. 바로 여기서.
대표는 이전 팀장이 쓰러진 입구 쪽으로 곁눈질을 했다.
팀장: 저는 괜찮은가요?
대표는 잠시 궐련 회장의 경호원들이 이전 팀장을 쏘는 장면을 떠올렸다. 도망가던 남자, 회장의 시그널, 방향을 바꾸던 총구, 소리 지를 새도 없이 피투성이가 되며 구멍 뚫리던 등짝, 시체를 치우는 모습까지 아이폰 XS 인물 모드 사진처럼 선명했다, 이전 팀장과 논쟁하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의 너스레와 열정적인 모습,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만 같았다. 대표는 지긋이 눈을 감았다.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솟았다. 그렇게 죽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나는 왜 가만히 있었을까. 따지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한 일이 이제 막 꽃을 피웠는데. 나는 왜 혼자 여기 앉아 새로운 사람에게 우리가 했던 대화들의 일부를 다시 들려주고 있는 걸까. 그러고 보니 무덤도 만들어주지 못했군. 그 흔한 분골함도 없잖아. 지금쯤 담배가 되어 궐련의 호흡기로 들어가고 있으려나. 그럼 궐련의 신체 일부가 된 셈인가. 그만, 감상에 빠지면 한이 없어. 잠시 잊자. 지금 미팅을 끝내야 해. 지금 세미 그룹엔 새 팀장이 필요하니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아. 나에게도 모두에게도 중요한 일이지. 정신 차리자. 대표는 눈을 한번 더 질끈 감았다가 떴다. 팀장의 방금 전 질문을 생각했다.
대표: 내가 결정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건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 일을 제대로 처리하면 다칠 일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위와 보상은 기대 이상일 테고.
팀장: 그렇군요. 위대한 업적에는 위험요소가 따르는 법일 테니까요.
대표: 이해가 빠르군요. 좋네요.
팀장: 그 아이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아십니까? 죽었겠죠?
대표: 하... 아직 이야기할 게 남았는데, 정말 궁금한 겁니까? 지금 듣고 싶어요? 말해줄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오렌지의 출시를 알리는 새로운 캠페인이 남아 있다고요. 이 퍼포먼스 하나면 사람들에게 특히 확실히 각인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건이에요. 정말 지금 들어야겠어요?
팀장: 네, 전 이미 이쪽으로 넘어오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입니다. 어느 정도 아이에 대해선 단념한 부분도 있고요. 좀 말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서입니다. 알려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미련을 가지지 않도록.
대표: 그럼, 그러죠. 이건 무엇보다 당신이 자초해서 알기 원한 겁니다. 나는 나중에 좀 더 정중한 방식으로 알려주려고 했어요. 이 점만은 꼭 알아줘요. 그때 오렌지를 개발하던 연구소에게 신제품의 주성분 중 하나인 백린이 유출되었어요. 유독한 정도는 아니었죠. 어쨌든 중요한 건 그게 유출되었고 인턴이 촬영해서 업로드했다는 겁니다. 어린 친구가 그럴 수 있죠. 하트도 많이 받고 싶을 테고. 그런데 하필 위치 태그를 한 겁니다. 누구나 알 수 있죠. 세미 그룹에서 일하던 애가 무슨 연기 나는 사진을 올렸으니 저건 분명 전자담배와 연관이 있겠구나. 이건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오렌지의 성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회사가 완전히 발칵 뒤집혔다고요. 당신의 전임자는 이걸 자신에게 맡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턴은 사라졌고, 신제품 출시도 예정보다 빨라졌죠. 아마, 사망 후 소각되었을 겁니다. 연구실 내부에서. 고통은 없었을 거예요. 이건 보증할 수 있어요. 우린 내부의 문제가 된 사람들을 처리할 때 원칙이 있습니다. 고문이나 밤샘 취조를 통해 고통에 몰아넣지 않아요. 잠들 듯이 눈감았을 거예요.
팀장: 오렌지 성능 테스트 같은 거에 쓰일 가능성도 있습니까.
대표: 네 맞아요. 그는 최종 테스트를 위해 쓰였고 고통 없이 연기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는 천국을 맛봤을 거예요. 오렌지빛 천국. 내가 해줄 말은 이게 다입니다.
팀장: 그렇군요.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제가 새롭게 맡게 될 일은 뭔가요.
대표: 이제야 우리 대화가 겨우 본 궤도로 돌아왔군요. 이번에도 잘해봅시다. 혹시 남산 미세먼지 대피소 알아요?
팀장: 네 제가 아무리 세상 물정에 어두워도 그곳이 유명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대표: 그렇군요. 그곳에서 오렌지의 첫 출시를 알리는 이벤트가 벌어질 것입니다. 전 세계 온오프라인 생중계될 예정이죠. 잘 나가는 셀럽과 유튜버, 언론사 등, 바이럴이 될만한 사람들은 다 모일 겁니다.
팀장: 그렇군요. 제가 할 일은 뭔가요.
대표: 이게 원래 목적은 이게 아니었는데, 어차피 좋은 게 좋은 거니까. 기존 시끄러운 일도 좀 덮고 신제품도 홍보하고 뭐…
대표는 이전 팀장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고개를 좌우로 뒤흔들더니 팀장을 다시 쳐다봤다.
대표: 사람들이 다 모이고, 오렌지가 공개되는 타이밍에, 그곳을 폭발시켜주세요. 확실하게 하기 위해 근 거리에서 스위치를 눌러 주셔야 합니다. 아주 쉬워요. 구경 좀 하다가, 버튼을 꾹, 그곳은 펑, 모두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