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어서 바람을 흉내냈어."

2020년 1월의 기록

by Gl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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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도로시가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이 노래를 같이 듣다가 갑자기 생각난듯 외쳤다.

"엄만 어딨어? 엄마 하늘나라 갔나봐!!!"



1월 8일

도로시 1583일 앨범 도착.

1099일~최근 사진 400장 수록.



1월 15일

15일 간의 겨울방학이 지나고

오늘은 도로시 유치원 등원일이었다.


도로시, 유치원 가는 거 좋아 싫어?

(절레절레) 싫어...

왜에?

가족들과 떨어지기 싫어...(우는 흉내)


그리고 밖에서 막 돌아온

내 귀가 너무 차갑다며 호호 불어주었다.


이제 쓰는 어제 밤의 일.



1월 17일

우선 순위

도로시와 아내를 사랑하고

이를 위해 내 삶을 온전히 지키는,


온전하지 않아서

대안을 모색 중이나

이 온전치 않음이

도로시와 아내로 옮겨질까

초조하고 두렵다


가지고 인정된 능력으로

커리어 도박을 해왔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그저 휩쓸렸던 건 아니었는지

여기 더 머무는게 맞는지



1월 19일

"힘이 없어서 바람을 흉내냈어."


도로시, 이른 아침

애플뮤직 Groove 플레이리스트 틀어주자

정신없이 몇분동안 춤추더니 하는 말.



1월 24일

아빠! 난 해골 안 무서워! 사람뼈잖아 사람뼈!

-도로시

유튜브로

할로윈 해골 컨셉 대디 핑거 송을

틀어달라고 보채며.



1월 25일

(차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보며)

나는 맑은 산이 좋더라.

왜냐하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으니까.

-도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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