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by 즐란



아내가 노래한다

58년 개띠와

62년 범띠는

누가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터울이라고

풀떼기 뜯어먹는 소리를 했을까

이제 육십을 넘은 내가

스물여덟의 수줍던 나를 만난다면

찬란한 봄날의 햇살로 데려가련다



남편이 노래한다

따끈한 흰쌀밥 한 그릇이면

그냥 족한데

생선 한 마리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더 좋고

베짱이같이 노래하네

이제 뭘 더 바라겠냐고

아프지 말고 빨간 홍시처럼

잘 익어가자 한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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