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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Nov 25. 2018

오우가

달빛이 예쁘길래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광명(光明)이 너만 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지난 밤,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달을 바라봤습니다.

달을 좋아해서 보았다기보다는 

핸드폰 배터리가 다되서 무심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꽉찬 보름달을 보면서 저도 보르게 씨익 미소를 지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름달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웹툰 '가담항설'에 나온 오우가가 떠올랐습니다. 

그저 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달과 같은 친구가 내 곁에도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강 위에 떠오른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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