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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sk Aug 12. 2018

08.  엔지니어링 조직

[실무 1부] 01. Engineering Organization

조직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들의 책임과 권한은 물론 역할도 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조직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플랜트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과 함께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실무로 들어가면서 한가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플랜트 프로젝트의 용어는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합니다. 최대한 우리말을 사용하되 적절한 우리말 표현이 없거나 우리말 사용이 오히려 혼선을 주는 경우는 부득이 영어를 사용함을 양지 바랍니다.



프로젝트의 조직구조

앞서 간단히 소개한 것처럼 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PMP)®에서는 프로젝트의 조직구조를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는데, 플랜트 산업에 맞추어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A Guide to the Project Management Body of Knowledge (PMBOK® Guide)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기능 조직구조(Functional Organization) 

      - 생산-설계-재무-구매 등 고유업무에 따라 나눈 기능부서 중심의 전통적인 조직구조이며, 각 기능부서의

       책임자를 기능 부서장(Functional Manager, FM)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기능 부서장의 권한이 프로젝트 관리자의 권한보다 강하다.


2.  프로젝트 조직(Projectized Organization) 

      - 특정 제품(프로젝트)을 위한 조직으로 한 조직 내에서 설계-생산-구매 등 기능부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구조이며 프로젝트 조직의 책임자를 프로젝트 관리자(Project Manager, PM)라고 한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므로 PM의 권한이 강하다.  


3.  혼합 조직(Matrix Organization) 

      - 기능 조직의 장점과 프로젝트 조직의 장점을 혼합하여 구성한 조직이다.

        혼합 조직은 프로젝트 조직이나 기능부서의 특징이 얼마나 나타나는가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프로젝트 관리자의 권한이 기능 부서장의 권한보다 강하면 강한 매트릭스 조직(Strong Matrix), 

        비슷하면 중간 매트릭스 조직(Balance Matrix), 기능 부서장의 권한이 프로젝트 관리자의 권한보다 

        강하면 약한 매트릭스 조직(Weak Matrix)한다.



필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플랜트 업계는 대부분 약한 매트릭스 조직(Weak Matrix Organization)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반드시 어느 조직 구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 업계 대부분이 혼합 조직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각 조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 혼합 조직이라고 하지만, 실상 혼합 조직으로 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원의 효율성일 것입니다. 한정된 인원을 프로젝트마다 나누어 배치할 만큼 인원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설령 인원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가 종료되자마자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인건비가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EPC 업계의 PM이나 엔지니어링 조직만을 놓고 볼 때는 프로젝트 조직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앞 장에서 우리나라 플랜트 시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 업계는 아직 독자적으로 엔지니어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프로젝트는 수많은 인원이 협업(Cooperation)을 통해 완성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긴밀한 Coordination과 Communication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서로 나뉘어 운영되는 조직으로서는 긴밀한 협업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혼합 조직은 소규모 기업이나 제조업에는 적합할지라도 대규모의 플랜트 산업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그동안 제 경험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인적자원의 효율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적절한 인력을 제때 투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단순히 머리 수가 아닌 프로젝트에 적합한 엔지니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조직은 사람입니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프로젝트를 수행할 조직도를 구성하여 발주처에 제출해야 합니다.

실제로 어느 조직으로 운영하든 프로젝트 조직으로 구성하여 제출하는데, 발주처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실제 조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프로젝트 조직 구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조직(Organization for Engineering Management)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조직은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정점으로 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Commissioning 등 기능별 조직을 하부로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프로젝트 조직도



PM은 Project 전체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조직이므로, 그 중요성은 두 번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성공적인 공사를 위해 떠들썩하게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정하고 하부 조직을 구성합니다. 물론 PM의 능력과 PM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각 구성원의 자질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에 신중히 선발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참고로, PM과 관련된 서적이나 교육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서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고 있는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PMP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가 인정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관한 국제 자격으로서, PMI가 정리한 지식체계인 PMBOK(A Guide to the Project Management Body of Knowledge)를 기본으로 시험에 합격하면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험자에게 PMP 인증을 수여합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시중에 관련 자료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을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조직 (Organization for Engineering Management)  

프로젝트 조직이 PM을 주축으로 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Commissioning 등 여러 기능별 조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엔지니어링 또한 내부적으로 여러 분야의 팀으로 구성됩니다. 



엔지니어링 조직도


엔지니어링 조직은 엔지니어링 매니저(EM)를 정점으로 크게 두 개의 세부 조직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술 조직인 설계 팀과 지원조직인 Engineering Control팀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기술 분야인 분야별 설계를 공종(Discipline)이라고 하며 대체로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각 공종별 업무는 기술사항으로서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각 공종마다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다루게 되는 방대한 업무이므로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요 업무 정도는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랜트 설계를 소개하는 책이 시중에 많이 있으므로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분야별 설계 (Technical)

    -      공정설계(Process engineering) 

    -      안전설계(Safety engineering) 

    -      기계설계(Mechanical engineering) 

    -      배관설계(Piping engineering) 

    -      전기설계(Electrical engineering) 

    -      계장설계(Instrumentation and Control engineering) 

    -      구조설계(Structure engineering) 

    -      건축설계(Architectural engineering)  

    -      공조설계(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engineering) 

    -      토목설계(Civil engineering) – 육상플랜트에만 해당 

    -      선장설계(Outfitting engineering) – 해양플랜트에만 해당  

    -      선적설계(Load-out engineering) – 해양플랜트에만 해당  

 

참고로, 육상플랜트와 해양플랜트의 조직이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데, 육상플랜트에는 토목설계가 있으나 해양플랜트에는 토목설계가 없는 대신 거주 공간(Living Quarter) 설계를 담당하는 선장설계가 있으며, 제작이 완료된 Platform을 선적하기 위한 선적설계 등이 포함됩니다. 이외에도 조직도에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FPSO 등 선박과 관련된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Naval 설계와 Mooring 설계를 담당하는 팀도 있습니다. 구조는 육상플랜트와 해양플랜트의 특성상 규모 면에서 조금 다를 뿐 수행하는 업무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각 공종별 업무는 기술사항으로서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각 공종마다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다루게 되는 방대한 업무이므로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요 업무 정도는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랜트 설계를 소개하는 책이 시중에 많이 있으므로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EPC 엔지니어링 업무를 기능에 따라 세분화하여 나타낸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업무를 공종별로 세분화한 표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 조직

각 공종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두 개 혹은 서너 개 이상의 공종 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아야만 엔지니어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공종 간에 발생하는 수많은 간섭(Interface)이 반드시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하고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호 간 소통(Communication)과 협력(Co-operation)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정(Coordination)과 통합(Integration)하는 업무가 필요합니다.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에서는 오랫동안 EPC 업무를 수행하면서 조정과 통합 업무를 전담하는 인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10여 년 전부터 엔지니어링 매니저 산하에 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 팀이 바로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Engineering Management) 조직입니다. 아래 엔지니어링 조직도에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 조직



앞서 6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나라 EPC 업계에서는 아직 이 조직을 운영하는 회사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링 매니저라고 선정은 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이 없다 보니 매니저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엔지니어링 매니지먼트(Engineering Management) 조직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조직의 필요성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플랜트 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자, o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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