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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sk Feb 26. 2019

플랜트 소방수, 소방

[15] Fire Fighting Equipment


소방 설비는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진압하기 위한 설비를 통칭합니다. 플랜트에 설치된 각종 설비는 물론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장비입니다. 설비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어느 가정이나 건물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소화기나 인도 한가운데 자리 잡은 소화전처럼 우리 생활에서도 친숙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플랜트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방 장비는 주로 아래와 같습니다. 

(이해를 위해 한글 용어와 간단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 Hydrant (급수전 또는 소화전, 소방용 물을 공급해주기 위한 설비)

     - Fire Hose Reel & Box (소화전에 연결하여 물을 뿌리는 호스와 호스를 보관하는 캐비닛)

     - Fire Monitor (화재가 난 곳에 직접 물을 뿌리는 설비)

     - Fire Extinguisher (소화기, 분말가루가 들어있으며 용도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함)

     - Water Spray System/Sprinkler (건물 천정이나 야외 설비의 윗부분에 작은 노즐을 설치하여 화재 시 물을 뿌리는 설비)

     - Foam System (포소화설비, 포말을 사용)

     - 기타 FM200 or Inergen System (가스 약제를 사용하는 설비로 주로 전기실이나 유류창고 등에 사용)



현장 곳곳에 설치된 소방설비



소방 설비를 설치하는 방법은 크게 아래의 세 가지입니다.

     - Module(or Skid)로 제작해서 현장으로 투입하는 설비 

        : Deluge Valve, FM200 or Inergen System, Foam Tank 등

     - 업체에서 제작품을 받아 현장에 설치만 하는 경우

        : Fire Extinguisher, Fire Monitor, Fire Hose Reel & Box 등

     - Pipeline과 Nozzle등 현장에서 전량 설치(Stick Built)

         : Water Spray System 등


Deluge Valve를 설치하는 모습 - Module(or Skid)로 제작해서 현장으로 투입하고 현장에서 배관 연결작업을 한다


설치 업무는 보통 기계팀이나 배관팀에서 수행합니다. 통신과 마찬가지로 설비들이 그다지 크거나 무거운 것이 아니어서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팀을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Module(or Skid)로 제작해서 현장으로 투입하는 설비는 다른 설비와 함께 설치하지만, 나머지는 공사 끝자락에 설치합니다. 파손이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자기 물건이 아니면 누가 건들까 싶지만 의외로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Spray Nozzle처럼 아주 작은 경우 분실되는 일이 많습니다. Spray Nozzle은 현장 곳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위치에 따라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 구매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드시 공사 마지막 혹은 시운전 직전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품이나 가스등에 노출되었을 때 긴급히 씻을 수 있는 샤워 설비



시운전

소방설비는 주로 물이나 약품 등을 사용해서 화재를 진압하는데, NFPA(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미국 방화협회) 규정에 따라 설계와 제작을 하며,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적용 규정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장비는 설치 후에 반드시 설비를 제작한 업체에서 현장에 와서 점검과 시운전을 합니다. 하지만 Fire Monitor처럼 간단한 설비는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하기도 하는데, 시험 운전이므로 설비에 지장이 없는 방향으로 물을 쏴서 설계 기준대로 물이 나가는지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소방차 하면 빨간색이 생각나는 것처럼 소방설비는 모두 빨간색으로 되어있습니다. 같은 색으로 하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비상시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이겠지요.


그리고 보니 세계 어디를 가도 모두 같은데, 왜 빨간색으로 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플랜트 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자, oksk (박성규)

                                                       (이글은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을 경험한 엔지니어와 그렇지 않은 엔지니어의 역량은 많은 차이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엔지니어가 현장을 경험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사진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저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씁니다. 조금이나마 업무에 도움이 된다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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