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감정도 출근한다.
“강사님, 그런데... 기분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질문을 던진 사람은 어느 중견 공무원이었고, 교육 종료 후 피드백이 막 시작되던 참이었다.
그는 덧붙였다.
“우리는 어차피 시키는 일을 해야 하잖아요. 감정은 각자 알아서 조절하는 거고요.”
그 순간, 교육 내내 조용히 앉아 있던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게 보였다.
그 말엔 일면의 진실이 있다.
조직은 감정을 챙겨주지 않는다. 결과를 요구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 가지를 묻고 싶어진다.
기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면, 왜 이렇게 많은 조직이 분위기에 흔들릴까?
기분은 숫자로 측정되지 않는다.
기분은 회의 안건에도, 성과 지표에도, 예산안에도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결과는 기분에 영향을 받는다.
어느 조직은 회의가 ‘형식’이 되고, 어느 부서는 말 한마디가 갈등으로 번진다.
보고서를 올리는 것도, 민원 전화 한 통을 받는 것도 결국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까, 기분은 업무의 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통과해 흐르는 공기다.
나는 그날,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했다.
“네, 감정은 결과만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감정이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이 결과를 만드니까요.”
공직사회는 ‘기분’을 업무의 적처럼 여겨왔다.
감정을 드러내면 감정적이라 하고, 웃으면 가볍다 하고, 슬퍼하면 불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젠 바뀌고 있다.
감정을 ‘관리’하는 시대에서,
감정을 ‘이해’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조직 안의 감정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말의 온도, 표정의 간격, 회의실의 공기는 결과보다 먼저 바뀌고, 바뀐 분위기는 더 큰 결과를 만든다.
그러니,
“기분이 중요한가요?”라는 질문에는 이제 이렇게 답하고 싶다.
“그 조직이 건강한지를 가장 먼저 말해주는 게 바로 기분이에요.”
오늘의 질문
당신의 조직은 ‘기분 좋은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