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승무원 Sep 07. 2020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

제2의인생을 찾아서

직업(职业):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휴학을 하여 영국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되어 남들보다 한발 늦은 나이에 졸업을 했다. 스물 다섯 졸업을 하고 졸업식도 가지 못한 채, 바로 취업을 했다.


한중 리포터 및 아나운서라는 꿈을 안은채 한 기획사에서 1년 동안 중화권 담당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아이돌들과 함께  라이브 진행 MC를 맡기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한중 콘텐츠를 위해 직접 기획부터 제작 , 편집까지 혼자 1인 크리에이터(MCN) 이라는 이름 아래 영상제작물을 만들기도 했다.


내가 찍은 영상이 포털에 올라가고 , 모바일 화면 속에 비추어지는 나의 모습이 예뻐 보였고 만족스러웠다. 심지어 아이돌 친구들에게 중국어 과외까지 해주는 잡다? 한 역할을 맡아했다. 그러한 점이 처음 직장생활을 마주하게 된 내게 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이 부담이 됐고 , 결정적으로 신생회사였기에  중국 분야에 관련해서  딱히 나를 가르쳐줄 사수 또는 선임또한 없었다. 홀로 많은 분야를 감당하기 힘들었고, 1년을 버티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아나운서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그 꿈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현재로써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우선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었다. 나를 가장 먼저 아는 것이 중요했다.

첫째, 나는 여행을 좋아했고, 

둘째, 중국어와 영어라는 언어를 쓰면서

 전 세계 각국 사람들과 매일 소통하고 싶었으며,

셋째 , 상해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첫 회사를 기획사에서 중국어 리포터라는 타이틀로 일하게 된 것도 회사가 상해지사에 있기 때문에 나를 그곳으로 파견을 보내 일을 시켜준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버린 ‘상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이젠 유학생의 삶이 아닌 진짜 사회인이라는 이름 아래 독립적인 삶을 살면서 , 내 꿈을 펼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상해는 내게 그런 존재다.또 다른 나의 다른 인생을 꿈꾸고 살아가게 해 주었고 , 어마어마한 각국의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게 해 줌으로써 나의 가치관과 내 삶을 통째로 바꿔주었고,결정적으로 ,내가 승무원이라는 꿈을 꿈꾸게 해 준 존재다.


여행과 언어를 쓸 수 있는 직업이라…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항공사 지상직원이었다. 비행기 타는 것과 수영을 가장 무서워했기에 지상직을 목표로 유명한 강남의 모학원으로 바로 달려가 상담을 받고 바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학원을 다니면서 처음 보는 수강생들과 어색하지만 서로 앞에 나가 자기소개도 하고 , 면접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테스트하면서 점점 항공사가 원하는 이미지, 말투 , 면접 용 기술을 배워 나갔던 것 같다.


그렇게 한 달도 채 안되어 어느 날 심화반 선생님께서 지상직 공채 말고 객실 크루도 원서를 넣어보라고 하셨다.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른다고 하는데.. 지상직을 꿈꾸러 갔다가  정작 지상직  면접은  보지도 못했고 선생님 말 한마디에 덜컥 객실 승무원 시험을 보다니... 영어 스펙이 뛰어나니 국내보단 외항사를 추천해주셨고 그때 마침 동방항공이 상해 베이스이며 미인대회 출신자 선호 , 중국어 가능자를 뽑는다는 내용을 들었다.

아름다운 상하이의 와이탄


그리고 정확히 내가 원하는 직업에 부합했다.

엄청난 규모의 외국계 대기업 메이저 항공사에서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유럽 , 아시아 승무원들과 일할 수 있는 글로벌한 환경 , 내가 그토록 원했던 상해에서 일 할 수 있다는 것 


전 세계를 무대로 여행하며 사는 꿈의 직업

내가 원하는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있는 완벽한 회사였다.어느 때 와 같이 지내다 며칠 후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린 동방항공의 공채가 떴고


점점 나의 꿈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전 01화 승무원 할래, 연예인 할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