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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꽃향기 김달희 Apr 08. 2016

값없이 채워지는 사랑

가진 것 없어

가족에게 친지에게 이웃에게

베품이 부족해

마음 부끄럽던 날


가슴 열어 기지개 켜고

밖으로 나와보니

넘치도록 안겨오는 것들에

가슴이 풍성해진다.


따스한 봄햇살

향긋한 봄바람

자애롭고 넉넉한 하늘

미소짓는 꽃들

인사 나누며 지나가는 사람들


한없이 작기만 해 위축되던 존재감에

힘을 더해주는 것들을 만나면


"이것이 살아있음이다."

"이것이 행복이다."


값없이 받는 사랑 앞에

부풀어 오르는 가슴

장난감 하나 받아든 아이쳐럼

한없이

기뻐지는 날


날마다

오늘 같기만 소망하는 언어

하늘로하늘로 올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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