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없어
가족에게 친지에게 이웃에게
베품이 부족해
마음 부끄럽던 날
가슴 열어 기지개 켜고
밖으로 나와보니
넘치도록 안겨오는 것들에
가슴이 풍성해진다.
따스한 봄햇살
향긋한 봄바람
자애롭고 넉넉한 하늘
미소짓는 꽃들
인사 나누며 지나가는 사람들
한없이 작기만 해 위축되던 존재감에
힘을 더해주는 것들을 만나면
"이것이 살아있음이다."
"이것이 행복이다."
값없이 받는 사랑 앞에
부풀어 오르는 가슴
장난감 하나 받아든 아이쳐럼
한없이
기뻐지는 날
날마다
오늘 같기만 소망하는 언어
하늘로하늘로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