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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Nov 19. 2022

삶에서 가장 멋진 사실

타고난 근자감 덕분에 평생 이기고만 살 줄 알았는데, 인생의 된서리를 몇 번 크게 맞고 나서, 나 자신에게 진실하게 살아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행복은 누군가 쥐어주는 게 아니며, 언제라도 내가 갖기로 결심만 하면 누릴 수 있다는 것도.
힘내라는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사실을 둘 다 좋아한다.
등 두드려주고 손잡아주는 사람들 덕분에 헤매고 비틀거리면서도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살다 보면, 타인의 어떤 말도 힘이 되지 않는 엉망진창인 시간을 의외로 자주 통과하게 된다. 그런 시기에는 주저앉아 한숨 돌릴 수도, 주먹 울음을 울 수도, 아픈 무릎을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걸어갈 수도 있다. 이 모든 선택을 할 수 있는 건 ‘나’이고, 그것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멋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_<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중


오늘도 도저히 글을 적을 시간이 없어 나의 문장 창고에서 글을 빌려왔다.

행복은 누군가 쥐어주는 게 아니라 언제라도 내가 결심만 하면 가질 수 있는 거라는 문장에 공감해서 적어둔 구절이었다. 나는 행복하기로 선택했고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중이기에.

그러나 때론 하늘이 이쁘다는 이유로 기분이 좋을 수 없는 날도 있다. 세상이 밉고 상황이 전부 나를 외면하는 듯하는 날이.

그런 엉망진창인 시간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기로 선택할 수 있는 것 또한 스스로라는 말이 위로였다. 동시에 좀 부담이기도 하지만, 위로인 부분이 더 크다.

모든 선택이 다 내 것이라는 것.

이것이 결국 삶에서 가장 멋진 사실이며,

삶이 살아볼 만한 것인 가장 큰 이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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