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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Feb 20. 2022

희망

"희망은 가장 잔인한 환상입니다."

주연들의 얼굴 초차 희미한 오래된 드라마에서 이 대사만큼은 잊히지가 않았다.

때문에 어디선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이 대사가 생각나곤 한다.


마냥 철없을 수 없었던 시절, 왜 내게 이 대사가 유독 와닿았었을까를 생각하면 문득 아려온다.

고작 열다섯 남짓이었을 그때의 내가 가여워서.

하지만 저 때 경험한 우여곡절 덕분에 희망이라는 환상을 일찍이 경계할 수 있었다.


희망은 어떤 순간에 위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순간엔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희망 뒤에 행동이 없다면 그건 그냥 잔인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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