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by 잇슈


인간은 본디 부족한 게 많은 존재로 태어난다.

갓 세상에 나왔을 때

혼자서 기지도 걷지도 뛰지도 못하며

생존에 중요한 밥조차 먹지 못한다.


그러다가 하루 이틀이 지나면 점점

하나씩 할 수 있게 되고

또 성장하게 되며

느릿하지만 발전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비단

초기 유아기 때만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어느덧 나도

35년 넘는 세월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환경에 가게 되면


그곳에서의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더라.


그러니까 인간이란 결국

날 때부터 갈 때까지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고 익숙해져야 하는

부족한 존재인 게 맞는데


어째서 우리는

나의 부족함을 알게 되면

자책할 때가 있는 것일까.


본래 그런 것을.


그러니 이제

무의미한 부정적 평가와 감정에

나를 빠뜨리지 않기로 했다.


나도 인간이니까.

죽어서도.



*제목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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