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우는 연습부터

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by 잇슈


우리가 계속 다른 사람들로부터

다정한 위로의 말을 찾는 이유가

어쩌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셀 수 없는

언어폭력적 표현들 때문이라고 느꼈다.


하나의 집단 속에

만연화된 세상 속에

갇혀 있다면

도저히 알아차리기 어려운

언어로 전하는 폭력들.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스스로 자신하며

상대의 외모를

아무렇지 않게

지적하는 모난 말들.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할 때

그걸 굳이 왜 해

라고, '굳이' 라며,

상대방의 가치관을

존중하지 않는 표현들.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은 사람에게

공감은 해주지 못할지언정

네가 그 사람을 자극한 거 아니냐

이상한 사람인 거 알면서 왜 그랬냐

라며, 상처받은 사람을 탓하는

2차 가해적 발언들.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상담을 찾아온 사람의 주변에

그건 다 의지의 문제야

나도 힘들었지만 난 잘 살고 있잖아

라며 무시하는 말로

마음에 상처가 난 사람들을

더욱 일어서기 힘들게 만드는

무차별적 폭력들.


당신이 알지 못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섣불리 평가하고 재단하는 말들만

솎아내도 좋으련만


물 한 모금

햇빛 한 줌에도

쉬이 바스러질 수 있는

식물을 키우는 연습부터

필요한 듯하다.



*제목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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