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이라면 잠시 멈춰!
이런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남한테 관심이 많지?’,
‘왜 이렇게 오지랖을 부려’ 등등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이미 현생에 지쳐있는 사람일지 모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관심이 많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물론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고 전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안 지친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본인들의 방식으로 지침과 피곤함을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나와 다른 성향 차이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5년간 느낀 바로는 험담은 안 하는 게
상책이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데 당근과 오이가 수박에 대한 좋지 않은 말을 퍼뜨리려고 한다 하자.
인간은 집단행동을 하고 무리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어있다. 또한 우리가 남들과 쉽게 친해지며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공동의 적을 만드는 것 아닌가.
그러나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으며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단지 동조를 한 사람이 험담의 주동자가 될 수 있는 노릇이다.
당근과 오이는 수박을 좋아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양파는 당근과 오이와 함께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그런데 수박에 대한 뒷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양파는 수박이 그런 일이 있었나 싶었다가도 분위기를 흐리고 싶지 않아 ‘좀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 라며 한 마디 얹었다.
그리고 며칠 뒤 양파는 당근과 오이 그리고 수박이 함께 웃으며 점심 먹는 것을 보게 되었고 수박과 사이가 멀어진 건 오히려 양파 혼자였다.
이러한 사례는 흔하다.
때문에 험담을 하지 않으면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다면 나는 오히려 혼자 다니자는 주의다. 이때 기본과 겉치레는 하면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며, 자신이 속한 사회 가운데 스스로가 중심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구는 우리 은하에서 변두리에 있으며, 우리 은하는 우주에서 참 변두리에 있다.
우리 스스로가 다른 누군가를 깎아내릴 만큼 그리 대단한 존재인가.
앞에서 못할 말은 뒤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동조를 하지 않아 무리의 시기를 살 것 같다면 고개만 끄덕이자.
혜정아? 알아들었으면 끄덕여~
사진출처 : Unsplash의Joshua Ear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