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지나서
by
김남웅
Feb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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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재촉하는 늦겨울 산자락은
아직 헐벗고 굶주리다
서서히
녹은
눈으
로 질펀한 길 위에
세월을 낚는 사람
들
산길을 오른다
한 모퉁이 돌아서면 흰머리 한 가닥 늘고
한 구비 돌아서면 주름
한 줄 늘고
한 세월 돌아서면 외로
움
가슴을 저민다
입춘을 지나 달력의 봄은 오는데
마음의
봄
은 아직 이르다
쌩하다
안산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2016.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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