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빨래

by 김남웅



볕 좋은 마당에

더러워진 생각

고단한 세상살이

포기한 꿈의 조각을

빨래와 함께 넌다


따스한 햇볕에

촉촉이 젖은 마음

막막한 닫힌 마음

아프고 쓰린 마음

빨래와 함께 넌다


빨랫줄에 달려서

기분은 하늘하늘

마음은 살랑살랑

꿈은 몽글몽글

우리는 뽀송뽀송


내 마음에 욕심이 쌓여 냄새나고

이기심과 질투가 가득하여 추해지면

더러워진 마음을 벗어서 샘에 담그고

때 국물 빠질 때까지 방망이로 빨아서

햇볕이 내리는 볕에 널어보자

밤하늘을 흐르는 달빛에 널어보자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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