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해 질 녘(Ⅱ)

by 김남웅




해 질 녘

갈대밭 사이

기다란 나무 끝자락에

기울어가는 해가 걸려있다


갈길 바쁜 내 마음도

긴 세월 빛바랜 사진처럼

그곳에 걸려있다


서산 너머 해가 사라지고 나서야

갈대밭에서 풀려나

으스름한 밤하늘 별에게로 떠났다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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