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창(窓)

by 김남웅



창(窓)은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다


창문이 있어서 아침 해가 나를 비춤을 알고

창문이 있어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는 것도 알며

사흘 내내 내리는 하얀 눈에

꽁꽁 얼어버린 세상도 안다


창은 내 마음이 투영된 거울이다

내 마음이 흐릴 때 창문도 흐리고

내 마음이 기쁠 때 창문도 밝아진다

내 마음에 따라 창 밖 풍경이 아름답기도 쓸쓸하기도 하다


해와 달과 새싹과

나무와 새들과 바람

꽃과 비와 구름

잠자리와 옥수수와 돌배나무


창을 열면 세상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네 마음의 창을 열어보아요”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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