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그대와 나눌 싱그럽고 달콤한 이야기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나
나를 푸르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함께 가는 길은 무섭지 않아서 좋다
그대가 나의 나는 그대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안개 가운데 좌초될 수도 있는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함께 가는 길은 사랑이 있어서 좋다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같은 속도로 달려가는 동안
나는 그대로 인해, 그대는 나로 인해
사랑할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가는 길은 따뜻해서 좋다
눈발이 산처럼 밀려오는 겨울
마주 잡은 손으로 전해오는 온기가
그대 품에서 전해오는 사랑이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가는 길은 밝아서 좋다
누구나 한 번은 지독하게 찾아오는 좌절의 터널
앞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인생의 터널
그대 손잡고 터널을 지나면
마주잡은 손에서 전해지는 사랑이
어두움을 밝혀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가는 길은 아름다워서 좋다
비싼 옷에 금목걸이로 장식을 하지 않아도
명품 화장품에 얼굴을 맡기지 않아도
그대가 나의 그대이기에 행복하고
내가 그대의 나이기에 아름답다
함께 가는 길
그대의 손에 내 손을 맡기고
그대의 품에 내 몸을 맡기고
그대를 닮아 가는 길
그대를 사랑하는 길
(2016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