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아

by 김남웅





가을이 남긴 붉고 노란 편지들이

할 말을 잃고 거리에 쌓여도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아


낙엽이 바람에 일렁이며

기억을 흩어 도로에 나부껴도

그대가 있어 쓸쓸하지 않아


혼자 남은 가을이 겨울 같아도

서릿 내린 빈 들에 서 있어도

그대가 있어 서럽지 않아


나만 있으면 외로운 길

마음 한구석 시려오는 길

그대가 있어 고독하지 않아


그렇게 함께 걸어가는 길

그대가 있어 가을이 좋아

그대가 있어 마음이 행복해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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