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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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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Feb 21. 2020

서울의 달(III)






멀리 남산에 달이 걸리면
달을 따고 싶은 사람들이
성곽을 따라 산으로 간다

각자의 희망이 달라도
빈 배낭 하나 메고
그곳에 담아 올 달을 찾아
계단길을 오른다

명예
재물
건강

사랑
치유
권력

사랑
위로
평안

만병 통치약 보름달은
남산에 걸려 있는데
나는 배가 부르다
나는 마음이 부르다

아마 내가 그 달을 먹었나보다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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