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태, 조수용, <나음보다 다름>을 읽고서
차별화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 주위에도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것보다 강점을 초강점으로 만드는 것이 차별화의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필자가 생각해본 적절한 예는 맞춤정장과 같은 핸드메이드 제품들이다. 우리는 거금을 들여서라도 맞춤양복을 맞추고자 하고, 핸드메이드 제품의 가치를 기성제품들에 비해 더 높게 부여한다. 시간과 돈이 더 많이 들지만, 오직 내가 입었을 때 딱 맞는, 이 세상의 하나뿐이라는 가치를 위해 우리는 제품의 탄생을 기다릴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다시 본다면, ‘차별화는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가치를 부여한다’라고 정의를 기반으로 봤을 때, 그 가치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입장이 중요해졌다. 아무리 맞춤양복의 달인이 특정한 양복을 만든다고 해도 그 양복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오히려 공장에서 만들어진 보편적인 양복이 더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일부 소비자의 가치 판단으로 인해 차별화를 부정한다는 점은 오류가 있어 보인다. 결국 맞춤양복 또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의해 하나 둘 옵션이 더해졌을 것이고, 가장 최상의 완성품으로 정수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던 것이다. 결국 차별화란 말의 근본을 생각해보면, “기존 철학대로 해라”가 된다. 즉 당신이 맞춤양복을 만들기 시작한 그 첫 다짐과 마음 자체가 차별화의 시작이었고, 본인의 능력과 노하우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차별화의 깊이가 선명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첫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그저 공장에서 만들 듯 유행을 따라하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보다는, 나만의 브랜드의 특색이 깃든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