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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기대

by 날아라후니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 예방주사는 1년에 한 번 맞는다. 한 번 맞아두면 그 해에 큰 감기는 걸리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미리 약하게 앓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예방주사의 효과는 꽤 오랜 기간 지속된다. 미리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면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건강이 그렇다. 건강이 망가진 뒤에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건강할 때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어제저녁 브라질과 대한민국 대표팀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 결과는 오대영 패배였다. 시작하면서부터 오대영으로 질 거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요즘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로 보면 그렇다. 월드컵을 위한 예방주사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 2002년 히딩크의 월크컵 매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은 2025년이다. 한국 축구는 실력보다 파벌이 지배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히딩크도 감독을 맡았던 초반에는 오대영감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때 5:0으로 패배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비슷한 별명이 붙는 것은 아닌가 싶다. 브라질이라는 축구 강국의 선수들과 치른 평가전의 결과는 실망스럽다. 더구나 상암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였다.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아니다 싶으면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기하고 있다 보면 무언가 결과가 나온다. 기대한 만큼은 아니더라도 결과가 나온 것에 감사할 수 있다. 어떠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면 과감히 내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말이다. 한동안 축구는 관심을 끄는 게 좋겠다. 조마조마한 상태로 티브이를 시청하다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연휴가 길다. 오늘과 내일도 휴일이다. 다행히 비가 온다. 집에서 책 좀 읽고 글을 써야겠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귀찮아서 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 딱 이런 때다. 연휴가 10일씩 되다 보니 일하러 가고 싶어지는 것은 왜일까? 오랜만에 일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텐데 말이다. 힘들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시간 날 때 월요일에 할 일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겠다.


< 오늘의 한 마디 >

선수가 아니라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안방에서 오대영은 좀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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