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객관화
영포티는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단어로 쓰인다. 보통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지 않는 요즘 옷을 입으면서 자신의 경제력을 뽐내는 것을 말한다. 잘 어울리지 않는 옷이나 가방을 매칭해서 입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가격은 나가는 물건이지만 나이는 많은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10대와 20대들이 바라보는 40대 중년의 아저씨와 아줌마들은 꼰대 이미지와 비슷한 것은 아닌가 싶다.
영포티는 모든 기성세대를 말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40대를 말하기도 한다.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하면서 인스타그램을 모방한 방식을 반영한 것도 영포티 감성으로 받아들인다. 카카오톡은 메시지 전송을 대신하는 앱이다. 본질은 외면한 채 다른 앱을 따라잡기 위해 필요 없는 기능을 무조건 넣어서 활용하라고 요청하는 것도 일종의 영포티 감성이다.
어찌 보면 영포티는 젊은 세대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40대들을 말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포티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의 옷은 팔리지 않는다. 20대들에게 유행을 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다. 왜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따라 하는 것인지에 고민을 하게 된다. 40대들은 세대 간의 문화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유행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은 것뿐인데 말이다.
패션은 돌고 돈다. 유행도 돌고 돈다. 요즘 텔레비전 방송 중에 핫한 아이템이 있다. 발라드다. 트로트가 유행한 적도 있었고 아이돌 노래가 유행한 적도 있다. 물론 세대에 맞춘 노래이기도 하다. 요즘 발라드는 다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어찌 보면 클래식에 가까운 건 아닌가 싶다. 직설적이기도 하지만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느끼는 음악장르가 흔하지는 않다.
영포티는 세대 간의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선을 긋고 접근하지 않을 것을 강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다만 40대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세대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소통의 문제다. 소통하지 않는 세대를 묶어서 비판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소위말하는 꼰대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자기 객관화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 오늘의 한 마디 >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메타인지가 필요합니다.
메타인지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