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수업환경에서 생활지도하는 방법
- 블렌디드 수업의 활성화
2000년 초반에 E-learning의 바람이 불 때만 하더라도 학습환경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변화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사이트 수준으로 구축된 정도였으니까요, E-learning과 교실수업이 결합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현실화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learning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접속이 가능하고요. 학교를 벗어나면 연령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평생학습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된 거죠.
2020년 초반 코로나19로 학교 등교가 어려웠습니다. 몇 차례 학교의 등교가 연기되었고요. 고등학교는 4월 말, 초등학교는 5월 중순 온라인으로 개학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각자의 집에서 접속해서 수업을 받았었죠. 교육부에서는 온라인 수업의 유형을 3가지로 제시했습니다. 학생과 학교의 여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수업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수업 초기에는 아직 플랫폼이 구축되지 않았기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들이 많았고요. 상황과 여건에 따라 조정하여 진행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다양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도 선생님들도 많았습니다. 모두가 처음 진행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이로 인하여 학력격차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기게 된 거죠.
온라인 개학은 ‘학부모 개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고충이 많았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할 스마트기기, 노트북, 컴퓨터를 구축하기에 바빴고, 웹캠과 마이크 등의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구축과 수업 영상의 생산과 보급에 안간힘을 쓰는 등 어려가지 사회적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플랫폼의 확장과 추가 구축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간 수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온라인 수업 환경으로 변화되는 것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빨라졌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초기에는 수업 플랫폼과 자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선생님들이 직접 수업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유튜브에 검색해보아도 상당한 수준의 수업 영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사들의 능력은 그만큼 우수합니다. 저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코로나19가 아니면 절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던가, 글을 쓰고, 책을 집필한다는 일은 상상하지 못했을 일입니다.
코로나19가 진행되던 초기에는 조금만 지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2년 반여가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를 종식하는 출구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거죠. 문제는 100% 이전의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구글을 비록 한 온라인 환경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들이 수집되고 있고요. 정보를 수집한 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교육환경에서 블렌디드 러닝은 이제 표준화된 수업모형을 만들어내게 될 겁니다. 전통적인 교실수업과 온라인 환경에서의 E-learning의 조화로운 수업모형입니다. 이전의 거꾸로 학습으로 도입된 적이 있었지만 온라인 수업을 활용한 방법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인공지능 챗봇의 교육적 도입
챗봇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죠.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뉴스 보도를 보니 학교폭력 사안처리와 관련한 챗봇을 용산경찰서에서 만들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폭력을 담당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덜어드릴 수 있는 아이템이네요.
사실 제가 소프트웨어 연구회를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2020학년도에 챗봇에 관한 내용을 선생님들과 연구하면서 생각했던 아이템이었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벌써 개발이 되었군요. 전국의 학교폭력 담당교사와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부장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사실 성관련 한 상담일 들어오는 경우에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들도 많이 있거든요. ‘안 해도 될 말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챗봇은 거리낌이 없을 테니 그런 면에서는 안전하기는 합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교육적으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은 현실 화면에 가상으로 구축한 화면을 구현합니다. 증강현실은 현실 화면에 없는 실재감 높은 화면으로 구성하고요. 이런 방법을 활용하게 되면 학습자에 능력과 학습 속도에 맞춘 개별화교육이 가능하게 되는 거죠. 챗봇으로 이러한 환경의 구축이 가능하니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선생님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거죠. 지식 전달의 측면에서만 가능합니다. 생활지도 능력도 갖추고 있으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교사의 역할 변화
선생님들의 역할도 약간은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수업을 설계하고 지도하고 수업 목표를 달성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블렌디드 러닝의 도입은 학생들이 직접 진로를 설계하는 과정을 통해 수업을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도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미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서는 도입되어 진행 중입니다. 2025년에는 인문계고등학교까지 전면 시행될 예정이고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반영되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학교가 사라지고 선생님은 없어질 직업 중에 하나라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학교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AI가 대신해주지 못하거든요. 교사의 역할을 지식의 전달만이 아닙니다. 생활지도도 병행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학생 생활지도에 관하여 고민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교육환경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입니다.
블렌디드 러닝을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중에도 생활지도는 계속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과 플랫폼의 개발과 보급에만 치우친 나머지 생활지도에 관한 문제점만 노출한 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논의는 하지 못했습니다. 교실수업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동영상이나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때 학생들 간의 사이버 폭력 문제, 교사와 학생 간의 교육활동 침해에 관한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온라인 수업기간에 학생들에게 수업을 들으라고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으신가요? 빈 교실에 들어가서 허공에 대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수업을 녹화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모두 코로나19 기간에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수업하던 방식입니다.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다가 학부모님들께 민원전화를 받기도 했고요. 대부분 학생이 사정이 있거나 몸이 좋지 않은 경우, 스마트기기가 부족해서 번갈아가며 듣는 경우 등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민원을 감수해가면서까지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했습니다.
지식을 전달할 때에는 피드백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는 어떤 학생이 어느 정도의 지식을 습득했는지 정확히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새로운 내용을 혹시 잘못 이해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의 교권침해 문제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교권침해가 나타나게 된 건데요.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 음식을 먹는다거나 잠에 들 때나 입는 복장으로 수업에 참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온라인 환경에서 수업과 관계없는 화면이나 글을 올리기도 해서 수업을 방해하기도 했고요.
온라인 수업환경은 대면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유사하기는 합니다. 다만 직접 마주치지 않기 때문에 수업 중 선생님의 지시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욕설이나 폭언을 한다고 해도 지도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교사의 온라인 수업 장면을 캡처하여 유포를 하기도 했습니다. 교원의 연락처와 얼굴을 공개하기도 한 경우도 있고요. 학생들의 걸러지지 않은 행동으로 인한 선생님들의 고충이 있었습니다.
현행 교원지 위법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서 학생에 관한 징계를 부여할 수는 있습니다. 부여한 징계가 학생에게 정당한 것인지, 교사의 수업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하여는 보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선생님이 교권침해를 당하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처리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명목상으로 있는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로는 온라인 환경에서 선생님들이 당하는 고통을 해결해주기 어렵습니다. 처리한다고 하여도 개선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바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는 선생님들에게 온라인상의 교권침해에 관한 고민을 추가로 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수업 중 성희롱을 일삼는 등의 행동에 관하여는 단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 온라인상에서의 생활지도
온라인 수업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생활지도를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 고등학교 학생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던 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교실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에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지식 전달은 AI가 대신해줄 수 있다고 하여도 생활지도만큼은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폭력 문제도 발생합니다. 온라인 환경이 거의 오프라인 환경과 유사해서 대면하지 않을 뿐이지 심리적인 충격은 거의 비슷합니다. 더군다나 직접 마주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더욱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 간의 오해로 인한 사소한 말다툼이 학교폭력으로 접수되기도 하거든요. 학생들 간의 욕설이나 상대방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하고요.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플랫폼에 게시를 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단톡 방안에서 다른 학생을 따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상에서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유포해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 또한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 생활 교육하는데 중점적으로 지도할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