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사람이 초인종을 눌렀을 때
짜장면이 먹고 싶었을 뿐
어느 날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와이프한테 전화를 했다. 와이프는 아이가 학교 끝나고 집에 있을 시간이었으니 무슨 일이 생겼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다.
“엄마 수상한 사람이 초인종을 눌렀어.”
“그래? 엄마가 짜장면 주문했으니까 받아서 먹어.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했어.”
“이미 열어줬어.”
“수상한 사람이라며?”
“짜장면 왔다고 하더라고.”
“확인하고 열어줘야지.”
우리 둘째는 짜장면이라는 말에 수상한 사람이 누른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주었다. 단지 짜장면이 먹고싶었을 뿐이다.
지금 이 글을 본 와이프에게서 문자가 왔다. 수상한 사람이 초인종 누른게 아니고, 이상한 사람이 초인종을 눌렀지. 수상한 사람인줄 알고 전화를한거라고... 이상한 사람은 헬멧을 쓰고 있었다고 한다. 짜장면이 맛있긴하다.